세계 젊은이들이 프란치스코 성인의 정신을 기리기 위해 마련된 「제1회 아씨시 세계 젊은이 대회」가 8월22~29일 성인의 고향 아씨시에서 개최됐다.
꼰벤뚜알 프란치스코회가 주관하고 교황청 평신도 위원회가 후원한 이 대회에서 26개국 천여명의 참가자들은 「프란치스코 성인이시여, 왜 온 세계가 당신을 따릅니까」를 주제로 정의, 평화, 창조질서 보존을 추구한 성인의 삶이 현대에 주는 의미를 새롭게 조망하고 성인의 정신을 전파하고자 다짐했다.
한국 대표 49명을 비롯한 각국 참가자들은 25일 「자유로운 사람, 기도하는 사람 프란치스코」 26일 「형제적 사랑, 자비로운 마음의 프란치스코」 27일 「충실한 마음의 프란치스코」의 주제에 맞춰 성프란치스코 성당에서 성녀글라라 성당에 이르는 촛불행렬, 날짜별 주제에 따른 강의, 특별참회예절 등의 일정을 가졌다. 이에 앞서 빠도바, 로레토 등 이탈리아 전역의 성지를 순례했으며 29일 교황의 여름 집무실인 가스텔 간돌포에서 교황을 알현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교황과의 만남의 자리에서는 대회 도중 단식으로 모은 돈을 2000년 로마에서 열릴 세계 청년대회 기금으로 봉헌하기로 했다. 대회 기간에는 프란치스코 성인의 가난의 영성을 따르는 검소한 생활이 계속 권장됐다. 이 대회의 한국측 인솔자인 김현철 신부(꼰벤뚜알 프란치스코회)는 앞으로 대회 기간의 강의내용과 교황 메시지, 참가자들의 소감문을 책자로 발간할 것이라고 밝히고 『많은 젊은이들이 신앙을 새롭게 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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