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2년 말씀을 중심으로한 청년 신앙 교육 프로그램으로 서울대교구에서 시작, 사반세기여 동안 청년사목 정착의 선도적 역할을 담당해온 가톨릭 청년성서모임(지도=홍인식 신부)이 전국으로의 확산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인천(96년 발족 지도=이용길 신부) 대구(97년 발족 지도=나경일 신부)교구에 이어 지난 11월 6일 수원교구에서도 정식으로 청년성서모임이 발족(전담=전합수 신부)되면서 이러한 현상은 더욱 구체적으로 가시화되고 있다.
또한 현재 아직 교구차원의 공식적 모임이 발족되지는 않았으나 청주 춘천 광주대교구에서도 회원 모임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앞으로 청년성서모임의 범위는 전국적으로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이같은 추세에 대해 관계자들은 『말씀에 기반을 둔 청년활동의 활성화가 적극적으로 이루어 질 수 있다는 면에서 고무적』이라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인천교구 청년성서모임 지도를 맡고 있는 이용길 신부는 『70-80년대 사회적 참여문제가 중심이 돼 부각됐던 청년신자들의 활동이 성서사도직을 통한 청년활동으로 변환되는 계기를 가져올 수 있을것』이라면서 『다양한 청년 문화 형성의 새로운 갈래를 마련하는 한편 청년신자들의 양성에도 큰 기여를 할 수 있지 않겠느냐』는 의견을 드러냈다.
특히 학교 직장생활을 하는 청년들의 특성상 사회복음화라는 차원에서도 「말씀 중심」의 신앙적 가치관을 확고히 하면서 청년사도로서의 몫을 실천해 나갈 수 있는 토대 형성이 더욱 굳혀질 수 있다는 긍정적 기대를 모으고 있다.
기존 빠스카 청년성서모임 안에 청년성서모임 프로그램을 도입, 청년성서모임의 변신을 시도한 대구대교구의 나경일 신부는 『청년성서모임은 청년들이 갖고 있는 말씀에 대한 갈망을 수용해 줄 수 있는 신앙교육 프로그램으로서도 매우 바람직 하다』면서 『좀더 빨리 다른 교구에도 확산되어지기를 바란다』고 밝히고 있다.
청년성서모임의 기본 형태는 창세기반 출애급기반 등 네단계로 마련돼 있고 각 단계별로 6개월에서 1년과정의 공부를 하게된다. 한 단계가 끝날 때 마다 3박4일 과정의 연수에 참가하게 되는데 이후 봉사자로 활동할 수 있게 된다. 청년성서모임의 주요 특징은 「말씀중심」「소집단 공동체」「평신도 사도직의 실천」등이다. 청년성서모임의 원 뿌리라 할 수 있는 서울의 경우 현재 1만 2천여명의 연수생들을 배출한 상태이고 2천여명의 봉사자를 두고 있는 등 명실공한 말씀중심의 청년평신도 양성의 요람이 되고 있다.
최근 통권 1백호를 맞은 회지 좥말씀의 방좦 예를 볼 때 현재 28면으로 발행되고 있는데, 성서모임과 관련된 내용뿐 아니라 청년들에게 필요한 다양한 내용들을 싣고 있어 청년 재교육의 한 채널로도 큰 몫을 맡고 있다는 평이다. 96년 서울에서 독립한 인천교구 청년성서모임의 경우 그간 6차에 걸친 연수가 진행됐고 이를 통한 정회원은 약 3백명정도이다. 비회원수까지 합치면 5백여명에 이르는 청년들이 40여개 본당 학교에서 매주 모임을 갖고 말씀을 통한 신앙의 힘을 다지고 있다.
대구는 1백27개의 모임을 가지고 있고 정회원과 비회원을 합쳐 총 7백여명이 참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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