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교구 어린이 합창단 「안젤루스 도미니(Angelus Domini)」의 창단 연주회가 11월 20일 오후 7시 청주 시민회관에서 980여 객석을 가득 메운채 성황리에 열렸다. 청주교구장 장봉훈 주교를 비롯 교구 사제단과 수도자, 주일학교 학생들이 참석한 이날 연주회 는 전선숙씨 지휘, 이영주, 김은영씨 반주로 시편성가, 미사곡, 전례합창곡 등 다양한 교회음악이 어린이 합창단 「안젤루스 도미니」의 주옥같은 화음으로 펼쳐졌다. 연주회에 앞서 장봉훈 주교는 축사를 통해 『청주교구 어린이 합창단이 창단될 수 있도록 은총주신 하느님께 감사하며 연주회를 준비해준 모든 분들께 또한 감사드린다』고 말하고 『앞으로 「안젤루스 도미니」 합창단에서 훌륭한 음악가가 배출되고 교회음악발전에 이바지 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청주교구 교육국 주관으로 열린 이날 연주회에서 「안젤루스 도미니」는 손상오 신부의 시편성가, 창미사곡과 동요, 전례합창곡 등 17곡을 선보였다. 또한 「아뉴스데이 청년 중창단」이 중창곡을, 청주시립국악단이 창미사곡을 협연했으며 서울 명동성당 수석 오르가니스트 박래숙씨의 오르간 독주가 연주됐다. 한편 연주회에서 한껏 실력을 발휘한 「안젤루스 도미니」 합창단은 연주회 내내 박수갈채를 받았으며 관객들의 요청으로 앙코르 곡을 선사하기도 했다. 초등학생 38명으로 구성된 청주교구 어린이 합창단 「안젤루스 도미니」는 창단 이후 교구 설정 40주년 음악회 출연, 여름·겨울음악캠프, 본당 행사 축하공연 등 많은 활동을 해왔으며 향후 정기 연주회를 비롯 음악캠프, 복지시설 및 교도소 위문연주, 음반제작, 교구내 행사참여, 교구 및 타교구 순회연주 등을 실시할 계획이다.

「안젤루스 도미니」 합창단은 2천년 대희년을 함께할 제3기생을 모집한다. 교구내 신자어린이로서 초등부 3학년부터 6학년까지를 대상으로 하며 오디션은 2000년 1월 중 내덕2동 주교좌 성당 교육관에서 가질 예정이다. ※문의=(0431)212-2527 윤창호 신부, (0431)252-1929 교구청 교육구

◆ ‘안젤루스 도미니’ 창단 윤창호 신부

“교회음악 이끌어갈 작은 씨앗”

『「안젤루스 도미니」는 앞으로 교회음악을 이끌어갈 작은 씨앗입니다』청주교구 어린이 합창단 「안젤루스 도미니」창단한 윤창호 신부(사천동 보좌).

『뿌에리 깐또레스(대구대교구 어린이 그레고리안 성가대)를 신학생 시절부터 지켜보면서 청주에도 이같은 어린이 합창단을 만들어 성음악의 토대를 마련하고 싶었는데 때마침 교구설정 40주년을 맞이해 「안젤루스 도미니」를 창단하게 됐다』며 동기를 밝혔다.

창단 연주회를 위해 200일 기도와 미사봉헌은 물론 매주 2회씩 장시간 연습으로 준비했다며 윤신부는 이번 연주회가 있기까지 수고한 단원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창단 이후부터 연주회가 있기까지 많은 분들이 도움을 주셨고 무엇보다도 라틴어로 익혀야 하고 연습량이 많아 힘들텐데 단원들이 기도하며 성실하게 임해주어서 흐뭇합니다.』

합창단 창단 이후 가장 힘든 것은 경제적 어려움이지만 아름다운 교회음악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윤신부는 『단원들이 활동을 지속해 갈 수 있도록 항상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갖고 지켜봐 주길 바한다』며 신자들에게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