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는 어떤 소질이 있을까?' '어떻게 하면 소질을 보다 일찍 파악하고 계발할 수 있을까?' '우리 아이의 진로는?' 이러한 것들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학부모들의 공통적인 관심사다. 대구 달서구에 있는 학산종합사회복지관(관장=조우호, 이하 학산복지관)과 대구 대건중학교(교장=구자호)가 공동으로 펼치고 있는 「제과 제빵 교육」이 이러한 학부모들의 염려를 해결해 주는 한 방안이 되고 있다.
지난 3월부터 실시하고 있는 이 교육은 제도권 교육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는 「인성교육의 장」으로도 각광받고 있다.
하나의 빵을 완성하기 위해 거치는 세 번의 지리한 발효를 통해 배우는 인내심, 적절한 반죽의 농도와 굽는 시간은 학생들에게 집중력과 치밀함을 요구한다. 이런 복잡한 과정을 밟아 완성된 빵을 통해 학생들은 또 다른 성취감을 맛본다.
이밖에도 자격증을 취득하면 내신에 가산점이 붙어 진학에도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교육 참가 학생들은 올 10월에 개최된 「대건 한마당 잔치」에서 빵을 판매해 수익금으로 불우이웃돕기도 했다. 학산 복지관의 중학생 대상 「제과 제빵 교육」개설은 대건중학교 가정과목을 담당하고 있는 송명숙(글라라·46·두산본당)선생의 요청에 의한 것. 20여년 교직에 몸담고 있는 송선생은 가능하면 중학생 때 적성과 소질을 파악, 진로를 결정해 주는 것이 학생들의 바른 성장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늘 생각해 왔다 한다.
송선생은 수업시 손재주가 뛰어난 학생들을 접할 때 마다 「저들의 소질을 계발해 줘야 한다」는 의무감으로 고민하던 중 가까운 학산복지관에 일반인 대상 「제과 제빵 교육」이 개설돼 있다는 것을 알고 중학생 대상 교육을 마련해 달라고 요청하게 된 것. 이에 학산복지관은 일반인보다 훨씬 낮은 강의료와 토요일 특활시간에는 강사를 학교로 파견해 교육하는 등 송선생의 열성에 답하고 있다.
『TV도 보고 싶고 오락실에도 가고 싶은 학생들이 꾹 참고 열심히 빵과 과자를 만들며 장래의 자신의 삶을 생각해 보는 모습들이 참 대견하답니다』 송선생은 이러한 대안적인 교육들이 많이 생겨나기를 희망했다. 교육에 참가하고 있는 하태영(중3)군은 『「제과 제빵 교육」을 통해 참을성과 성실성을 배울 수 있다』며 『장차 위대한 사업가가 되려는 저에게 큰 가르침을 준 교육』이라고 말하며 즐거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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