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하고 싶은 것을 할 수 있도록 문화적인 환경을 조성해 주는 게 첫째죠. 그다음엔 어른들이 놀랄 정도로 아이들 스스로 자신을 발전시켜나가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미디어 교육을 통해 청소년들의 꿈과 재능을 펼치는 장을 마련해 온 청소년 지킴이 박경석 수사. 돈보스꼬 정보문화센터 실무를 담당하고 있는 박수사는 『문화센터에서 활동하며 꿈을 키웠던 청소년들이 성장해 실제 방송현장에서 일하는 모습을 볼 때 제일 뿌듯하다』며 『지금 당장은 보이지 않아도 이러한 교육의 열매가 10년 후 가톨릭 방송인으로 맺게될 것』이라고 말했다.
94년 영등포구 신길동에 문을 연 돈보스꼬 정보문화센터는 이러한 청소년들의 욕구 변화를 수용할 교육과 문화행사의 필요성을 절감한 살레시오 수도회가 미디어 교육과 영상물 제작을 통해 청소년들의 재능과 잠재력을 키워주고자 설립한 곳. 문화센터 설립 이전인 88년부터 구로 3동 본당과 살레시오 고등학교 등에서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미디어 교육을 해 온 박수사는 청소년에 대한 사랑과 미디어 교육 필요성에 대한 확신으로 10여년간 교회 내 미디어 교육의 불모지에서 싹을 틔어왔다.
박수사는 카메라 몇 대로 시작한 정보문화센터를 수도회 지원 외에 자신의 강사료와 후원금을 모아 꾸준히 성장시켜 현재 ENG카메라와 디지털 카메라 15대를 비롯 촬영과 편집에 필요한 모든 장비들을 갖추고 방송에 관심있는 모든 청소년들에게 문을 열어 놓고 있다. 박수사는 『청소년들의 방송에 대한 관심은 갈수록 증대되고 있을 뿐 아니라 그 욕구도 매우 구체적이고 확실하다』며 『관심분야에 관해서는 자신이 할 수 있는 모든 방법과 통로를 찾는 열정과 적극성을 보이는 것이 요즘 청소년들의 특성』이라고 말했다.
이밖에도 정보문화센터는 정기적으로 청소년 미디어 영상교육, 미래 방송인 교육, 청소년 사목 전문학교, 청소년 문화강좌를 열고 있다. 97년부터 개최돼 온 돈보스코 청소년 영상제에는 청소년들이 직접 연출, 제작한 개성 있는 작품들을 선보여 왔다. 박수사는 『현실 교육정책 뿐 아니라 주일학교 교육에서도 매스미디어를 통한 교육방법을 도입해 새롭게 교육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청소년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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