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의 미래인 청소년과 청년 사목을 살리자는 취지로 이번호부터 특집기획 「청년들을 본당으로」와 「우리는 청소년 지킴이」를 시작합니다.
「청년들을 본당으로」는 본당에서 이뤄지는 사목의 현장을 찾아 청년들을 불러모으는 다양한 방법과 함께 청년신자들의 영성과 신앙생활에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는 방법들을 소개합니다. 또 「우리는 청소년 지킴이」는 교회 안팎에서 청소년들의 올바른 성장과 건강한 청소년 문화형성을 위해 애쓰는 이들, 소외된 청소년 들과 함께 하는 이들 등 청소년 사목을 위해 헌신하는 청소년 지킴이 들을 찾아 소개합니다.
사.오.정(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여서 오손도손 정을 나누는)마을, 야훼이레마을, 네집.내집마을, 나누리마을….
복음나눔을 통해 신앙생활의 내적 성장을 돕고 비활동 청년들의 참여를 유도, 청년사목 주체로서의 역할을 담당해내고 있는 서울대 교구 화곡본동본당(주임=이찬일 신부)청년들의 작은 공동체 이름 들이다.
지난 98년 4월 발족한 화곡본동 청년소공동체 모임(총구역장= 황용연)은 7개 구역 약 80여명의 청년들이 매주 또는 격주로 구역 모임을 갖는 청년 공동체.
이들은 복음나누기와 생활나눔 등으로 이뤄지는 소공동체 모임을 통해 단체활동에서 얻을 수 없는 신심활동을 보충하고 지역 청년들 간의 친교를 나눔으로써 본당 청년활동의 토대를 마련하고 있다. 화곡본동 본당의 소공동체 모임은 발족부터 청년들 스스로 자발적 으로 진행됐다는 것도 주목할 만한 점. 소공동체 모임의 필요성을 느껴온 청년들 몇 명이 중심이 돼 97년 4월 첫 모임을 가진 이들은 그 후 지역미사와 소공동체 교육 및 연수 등을 통해 다른 지역으로 모임을 확대해갔다. 2년여에 걸쳐 소공동체 모임을 꾸준히 해 온 결과 지역 내 비활동 청년들의 참여를 유도하고 특히 예비자들과 신영세자들에게 소속감 을 부여하는 데도 큰 몫을 담당하게 됐다. 이들은 냉담 청년들에게 전화를 하거나 격월로 발행되는 청년소식지를 보내며 청년들을 끊임없이 교회로 초대해 왔다.
한편 이러한 소공동체 모임은 점차 지역원들의 친교나눔에서 벗어나 지역사회에 대한 봉사로 활동의 범위를 넓혀 구역별로 지역의 거리 청소와 복지시설 봉사, 독거노인 돕기 등의 활동을 펼쳐왔다. 또한 이들은 지난해 4월부터 교구 소공동체 교육을 이수한 청년들이 주축이 돼 6∼7주간 본당 실정에 맞는 자체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교구 소공동체 교육 교재에 활동 중 갈증을 느꼈던 부분과 지역 특성, 본당 소개, 청년들이 알아야 할 주요 사목교서 등을 포함시켜 새 교재를 제작, 지속적인 재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한달에 한번 청년미사 때 지역별로 배치된 자리에서 지역 미사를 봉헌하고 있는 화곡본동 본당은 각 구역장들의 정기적인 회의를 통해 활동 중 미흡했던 부분을 나누고 청년들 스스로 방법을 찾아나 가며 청년사목 주체로서의 역할을 해내고 있다.
총구역장 황용연군은 『한 청년이 소공동체 모임을 제2의 고해성사 라고 말하더군요. 복음을 통해 자신의 삶을 비춰볼 수 있고 그것을 같은 지역 같은 신앙을 가진 청년들과 함께 나눌 수 있기 때문이죠. 신앙이 청년들의 생활의 중심이 돼가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또 황구역장은 『앞으로 지역미사를 통한 지역모임의 활성화와 재교육, 지역간의 활발한 교류와 함께 특히 예비자와 신영세자들을 불러 모으는 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청소년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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