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교구 아미동본당(주임=배명섭 신부)이 2천년 대희년을 시작하며 산뜻한 운동을 전개했다. 내용인즉 하루 세 번 웃자. 두번 칭찬하자 .한번 선행하자는 것.
이는 모든 신자들이 화목과 신뢰를 바탕으로 기쁘게 생활함으로써, 이웃의 믿지 않는 이들에게 그리스도의 삶을 증거하는데 뜻을 두고 있다.
배명섭 주임신부는 보다 뜻깊은 대희년을 맞이하기 위해 본당 신자들에게 이 운동을 제안했다. 기쁨과 사랑이 흘러 넘치는 본당 공동체 구현이 우선돼야 한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애초 반신반의 하던 신자들도 이 운동 이후 달라져가는 스스로의 모습에 놀라움을 나타냈다.
우선 서로간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미사 후 집에 가기 바빴던 신자들의 모습은 거의 찾아보기 힘들게 됐고, 잠시라도 성당 마당에서 담소하며 친교를 나눈다. 박순희(안나)씨는 본당의 달라진 풍속도에 대해 『교우들이 서로에게 관심을 가지고 다른 사람에게 웃음과 기쁨을 주려고 많은 노력을 하게됐다』며 『사실 본당 안에서도 남을 험담하는 등의 모습이 있었지만 이젠 다른 사람을 어떻게 칭찬할까에 관심을 가진다』고 밝혔다.
현재 아미동본당은 매주일 주보에 「3.2.1」운동의 의미를 공지하며 신자들에게 그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배명섭 신부는 『본당 공동체를 기쁨과 사랑이 가득한 곳으로 만들기 위해 이 운동을 제의하게 됐다』면서 『그리고 이러한 우리 안의 모습을 이웃에게 보여줌으로써 궁극적으로는 그리스도 를 알리는 선교역할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미동본당은 지난해 성부의 해를 맞아 절제 운동을 펼친 바 있다. 금연, 금주, 동전모으기, 대중교통 이용하기, 재활용품 쓰기 운동 등이 그것.
심지어 어느 신자는 집에서 전화할 때도 50원씩 돈을 모았다. 이 운동은 처음 본당 성전 신축금 적립을 위해 시작됐지만, 신자들의 절약정신 고취에 계기가 됐다.
애연가였던 배신부의 경우에는 금연운동을 시작해 하루 1천원씩 돈을 모았는데, 뜻을 같이한 많은 남성 신자들이 함께 동참해 큰 결실을 보기도 했다.함께 웃고, 나누며 칭찬하기 위해 노력하는 아미동 본당 신자들.
이들은 화목한 본당 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그동안 인색했던 이 세가지 운동을 최우선적인 실천목표로 정했다.아미동본당은 이와 함께 신자들의 재교육을 위해 금년부터 성서공부를 시작할 계획이다.
성서말씀을 실생활에 응용하고 실천하도록 이끌기 위함이다.
배신부는 『성서가 바탕이 되지 않고서는 올바른 신앙생활을 할 수 없기 때문에 재교육 차원에서 계획하게 됐다며 특히 신자들이 성서말씀을 생활안에서 적용하고 실천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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