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천주교회의 특수용어로 사목자가 신자들의 교리지식을 확인하기 위해 시행하는 시험이다. 찰고(察考)의 대상자는 세례를 받으려는 예비신자와 판공성사를 받고자하는 기존 신자들이다. 그러므로 찰고의 시기는 세례와 판공이 시행되는 때이다.
찰고의 방식은 전통적으로 구두시험이었으나 오늘날은 필기시험으로 하는 경우가 많다. 본보는 지난호 부터 20면에 「성탄 준비 찰고문제」를 게재하고 있으며 한국교회내에서도 교구차원 또는 본당 단위로 찰고문제를 출제, 신자들의 교리 지식을 파악하고 그 함양에 노력하고 있다.
「한불자전」에서는 「찰고하다」를 「시험하다(examiner)」「교리문답을 시험하다(faire un examen)」로 풀이하고 있다. 일선 사목자들 대부분은 『예비신자와 기성신자의 교리 지식을 평가하는 찰고가 그들의 신앙적 수준을 가늠하는 절대적인 잣대로 삼는데는 무리가 있지만 원활한 신앙생활을 위해 꼭 알아야 할 기본적인 교리를 검증하는 차원에선 필수불가결한 것 같다』고 말한다.
이는 「사목자가 모든 교회 구성원들의 교리교육에 노력」(교회법 제773조~780조 교리교육편)한 결과를 확인하는 측면에서, 다시말해 성사를 청하는 이들이 합당한 복음화와 교리교육으로 성사받을 준비가 돼있는지(교회법 제843조 2항) 를 검증하고 또 이를통해 보다 효과적인 교육방법을 개발하는 관점에서도 필요하다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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