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을 앞두고 각 본당마다 성탄 판공성사가 '화두' 가 되고 있는 요즘 인천 간석2동 본당(주임=호인수 신부)에서는 신자들이 각자 연령 특성에 맞는 판공예절 및 참회예절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배려, 판공 참회 예절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12월 10일부터 21일까지 초등부 어린이들부터 중고등부 청년 주부 직장인 노인에 이르는 여섯 번의 판공예절을 마련한 간석2동 본당은 예절 시간도 연령 특성에 맞도록 오전 오후로 적절히 나눠 배치했고 청년 직장인 주부 노인들을 위해서는 외부에서 각 분야 전문 사제를 초청, 특강을 곁들이고 있다.
그 첫 시간이었던 청년 판공 참회예절은 12월 10일 오후8시경 교구 청년사목부 지도 이재학신부가 초빙된 가운데 이루어졌다. 1백여명 청년들이 저녁미사후 성당 제대앞에 자리를 잡았고 이재학신부는 20여분에 걸친 강의와 함께 청년들을 위한 별도의 참회예절을 진행했다.
슬라이드를 통해 렘브란트의 그림 「돌아온 탕자」가 보여졌고 그림에서 보여지는 의미들이 묵상형식으로 설명되는 동안 청년들은 자연스레 용서의 하느님 자비로운 하느님의 모습을 마음에 담을 수 있었다.
슬라이드 묵상후에 이어진 프로그램은 나뭇잎작업. 각자 나누어진 나뭇잎에 한면에는 자신들의 잘못을 쓰고 다른 한면에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를 용서하시는 하느님께 드리는 기도문 결심 봉헌문을 적는 작업이었다.
작업후에는 고백성사의 시간이 이어졌다. 이러한 연령별 특성에 맞는 판공 참회예절은 신자들이 각자의 처지에 맞는 강의 묵상을 통해 보다 진지한 성탄 판공을 준비 할 수 있고 이를 통한 용서 화해의 기쁨을 보다 깊게 나눌 수 있다는 면에서 긍정적 반응을 모으고 있다.
특히 청년들의 경우 사목의 사각지대에 처해있다고 할만큼 교회의 배려가 요청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들만을 위한 별도의 판공 참회예절은 청년들에 대한 교회의 적극적 관심을 보여 주는 계기로써 새로움을 주었다.
또한 별도의 강의를 통한 청년 재교육 시간으로도 충분한 의미를 부여했다. 이번 판공 참회예절에서 청년들과 함께 주요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는 대상은 「노인」.
인생의 황혼기에 있는 노인들에게 이같은 별도의 판공 참회 예절은 성탄준비는 물론 노년의 신앙과 죽음에 대한 의미를 되새겨 보는 유익한 시간이 될 것이라는 기대다.
본당측은 연령별 성탄 판공 참회 예절과 관련, 「찾아가는 사목」일환이라고 의견을 밝히고 있다. 일괄적으로 연령 계층의 구별 없이 진행되는 표를 찍는 듯한 참회예절이나 판공성사가 아닌, 좀 더 신자들의 입장으로 다가가 그들이 의미깊게 대림과 성탄 기다림과 화해의 기쁨을 생각할 수 있도록 돕는 「배려」차원이라는 것이다.
주임 호인수 신부는 『성탄은 또한 쉬고 있는 신자들이 한번쯤 성당으로 발길을 돌리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그런면에서 쉬는 신자들을 찾아낼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점차 다양화되는 세상안에서 교회도 이제는 사목의 모든 면을 우선 신자들 입장에 맞추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봅니다』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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