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전례력으로 2001년 다해를 맞아 루가 복음서를 주로 봉독 하고 있다. 이렇게 가해, 나해, 다해 3년을 구분해 독서를 봉독하는 가장 큰 이유는 성서의 주요부분을 대부분 봉독할 수 있기 때문.
교회는 제2차 바티칸 공의회 이후 말씀의 전례를 강조, 전례시기와 축일, 해당예식 등에 따른 다양하고도 더욱 풍부한 독서를 마련하게 됐다. 이에 성서본문이 길어졌고, 이 문제의 해결을 위해 3년주기, 3독서, 조화의 준연속이라는 세원칙을 채택했다.
3년 주기는 심리적으로 너무 길거나 짧지 않은 적당한 기간이고 기억하기에도 부담이 적다. 또 비슷한 내용의 세 공관복음을 다 활용할 수 있고 신학적 특성이 강한 요한 복음을 사순이나 부활 등 특수시기에 배치할 수 있다. 순서는 공관복음의 순서를 따라 첫해 (가해)는 마태오, 둘째해(나해)는 마르코, 셋째해(다해)는 루가 복음의 해. 해당 연도를 3으로 나누어 1이 남으면 가해, 2가 남으면 나해, 남는 숫자가 없으면 다해로 정한다.
더불어 3독서 제도는 3년 주기와 같이 성서의 주요 내용을 대부분 수용하고, 특히 구약에서 시작해 신약에서 완성된 구원역사를 연속, 종합적으로 들려주기 위해 마련한 것. 따라서 제1독서는 부활시기 외에는 구약성서, 제2독서는 복음을 제외한 사도들의 저서, 제3독서는 복음이 차지한다. 한편 제1독서는 조화의 원칙에 의해 복음에 따라 선정한다. 제 2독서와 복음은 서로 연관성이 없이 독자적으로 진행되는 준연속 독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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