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부란 축일 분위기가 지속되는 8일간(대축일로부터 만7일)을 뜻하는 것으로 원래 7세기까지 예수 부활 대축일에만 국한돼 있었으나 신영세자들을 교육시키기 위해 많은 축일 뒤에 팔부가 따르기도 했다.
하지만 제2차 바티칸 공의회 이후 부활과 성탄대축일에만 팔부 축일을 지내고 있다. 예수 성탄 대축일의 경우, 성탄 후 8일째 되는 1월 1일을 축일로 정해 지냈다. 하지만 새해가 시작하는 1월 1일에 미신적 행위, 우상숭배 등을 행하는 로마인들의 이교도적 풍습을 막기 위해 교회는 이날을 단식과 참회하는 날로 정하기도 했다.
이후 교회는 성탄 후 8일째 되는 1월 1일을 하느님의 어머니 로서의 마리아를 공경하기 위해 천주의 모친 성마리아 대축일로 삼았고, 성탄 다음 주일을 성가정 축일로 제정해 가정 생활의 모범으로 따랐다.
성탄 팔부에 속하는 성가정 축일은 성탄 다음 주일, 성탄이 주일일 경우 12월 30일에 지낸다. 성가정 축일에는 예수의 어린 시절에 관한 복음을 봉독한다. 성탄 이후 3일 동안 성 스테파노 첫 순교자(26일), 성 요한 사도 복음사가(27일), 무죄한 어린이들(28일)을 기리는 축일을 지낸다.
이 3일 동안 교회와 수도원에서는 부제들과 사제들, 학생 및 사제직을 희망하는 어린 학생들을 위한 축제를 베풀었다. 성탄 팔부 동안 제의 색깔을 보면 예수 성탄 대축일에는 기쁨을 나타내는 흰색을, 26, 27일에는 순교자를 기념하는 적색을, 28일에는 슬픔을 드러내는 자색을 입는다. 그리고 1월 1일까지는 흰색제의를 입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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