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7번째 대신학교로 세워진 인천 가톨릭대학교 (총장=이찬우 신부)가 6년여에 걸친 교사 건축공사를 모두 마무리하고 한국순교성인대축일인 9월 20일 축복식을 거행했다. 교구내 각 본당에서 축복식에 참석한 7천여명의 교구민 들은 전국 각 교구 주교와 성직자, 신자들은 물론 해외 교포 신자들도 참석한 가운데 거행된 이날 축복식에서 교구의 심장부라고 할 수 있는 교구 신학교 건립을 경축 했다. 참석자들은 특히 IMF라는 경제 위기를 지나오면서도 전 교구민들이 힘을 합쳐 이룩해낸 결실인 신학교의 축복을 자축하면서 그 동안 어려운 가운데 신학교 건립을 지원해준 타교구와 해외 교포 등 은인들에 대한 깊은 감사의 뜻을 표시했다.
이날 축복식에는 인천교구장 나굴리엘모 주교와 최기산 주교 외에 서울대교구장 정진석 대주교, 대구대교구장 이문희 대주교, 광주대교구장 윤공희 대주교 등 모두 13명의 주교들이 참석해 기쁨을 나눴다. 축복식은 오전 9시 30분 간단한 식전 행사에 이어 10시 30분 미사와 축복식, 12시 축하식에 이어 축하 공연의 순으로 이어졌다. 한편 이에 앞서 9월 19일 오후 7시에는 인천가톨릭대학교 성당 헌당식이 나주교와 최주교, 이대주교와 윤공희 대주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거행됐다. 인천교구장 나굴리엘모 주교는 미사 강론을 통해 『지난 6년 동안 하느님께서 신학교 건립을 허락해주시고 많은 젊은이들이 성소의 길을 가도록 도와달라고 기도했다』며 『하느님께서 그 기도를 들어주신 것에 대해 깊이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나주교는 이어 『중국과 북한에 선교의 길이 열리면 타 교구를 비롯해 인천교구가 많은 선교사를 파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여러분들이 더욱 더 많은 사제 성소를 허락해달라며 기도해달라』고 당부했다. 정진석 대주교는 축사에서『인천 가톨릭대학교의 건립을 축하한다』고 격려하고 『특별히 복음화가 미흡한 지역인 아시아 대륙의 선교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며 『새로 건설되는 인천 신공항을 통해 아시아에 복음을 전파할 성직자 들이 많이 파견되어나갈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인천 가톨릭대학교는「그리스도교 생명 문화 창출」을 교육 이념으로 지난 1991년 교구장 서한으로 건립 결정이 공포됐고 1993년 교육부의 승인을 거쳐 1994년 9월 1일 경기도 강화군 양도면 도장리에 자리를 잡았다.
1995년 초대총장 최기복 신부가 취임했고 교육부의 설립 인가를 거쳐 1996년부터 신입생을 받았으며 현재 신학과와 종교미술학과에 각각 186명, 40명씩 총 226명의 재학생이 131명의 교수들과 함께 학업을 연마하고 있다. 학교 건물은 대학본관과 기숙사(양업관.대건관.영성관), 성당, 도서관, 식당 등으로 1994년 기공식을 갖고 6년 만인 2000년 9월 20일 축복식을 갖게 됐다. 학교 총면적은 9480평 이며 공사비는 총 428억8600만원이 소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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