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해운대본당(주임=윤경철 신부)에는 특별한 자랑 거리가 하나 있다. 관광명소인 해운대에 위치해 있다는 것도 있지만 지역 사회 안에서 다양한 봉사활동을 통해 이웃 사랑을 실천 하는 것이 바로 남다른 자랑거리다. 윤경철 주임신부는 『지역 사회를 복음화 시킬 수 있는 길은 함께 나누고 봉사하는 것』이라고 말하고 『무엇보다 소외되고 어려운 이들에게 그리스도의 향기를 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한다. 해운대본당은 지난 98년 7월 해운대구청으로부터 자원 봉사센터를 위탁받고, 2년간 지역 사회를 위해 빛과 소금의 역할을 해왔다.
부산시 각 구청마다 자원봉사센터가 있지만 유일하게 본당차원에서 운영되는 곳이 바로 해운대구. 해운대본당이 지원봉사센터를 맡게된 이유는 다년간의 봉사활동 때문. 이 자원봉사센터는 해운대본당 활동단체인 「해성회」에 모태를 두고 있다. 64년부터 사회복지 분야 활동을 해온 해성회원들은 매년 휴가철마다 해운대 해수욕장 청소 및 지역 환경미화 운동을 펼쳐왔다. 매일 새벽 5시마다 해성회원 및 뜻을 함께 한 주민 등 100여명이 지역 가꾸기에 나섰다. 이러한 작은 사랑 실천을 시작으로 해운대구 자원봉사 센터를 위탁받고 현재 지역 사회복지를 위한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주요활동은 환경미화 운동을 비롯해 독거노인·소년 소녀가장 돌보기, 사랑의 도시락 배달, 도시빈민 아동을 위한 「사랑의 요리사」, 차량봉사, 무료 한방진료 등이다. 이 가운데 「사랑의 요리사」는 호텔 요리사가 직접 복지 시설을 찾아 아이들에게 특별한 음식을 선보이는 해운대만의 프로그램.
특히 해운대본당이 운영하는 봉사센터 내에는 「사랑의 심부름」이라는 차량봉사활동자 명단이 빼곡이 자리를 메우고 있다. 매일 시간대별로 고리를 연결해 지체장애인, 노인 등 거동이 불편한 이들의 손과 발이 돼주고 있다. 지속적인 활동 이외에도 지난 5월 본당차원에서 벌인 경로잔치는 구민 전체 잔치가 돼버릴 정도로 호응이 컸다. 또 해운대본당 신자들이 주축이 된 벽화봉사도 여러 곳에서 요청이 들어올 정도로 소문이 났다. 부산은 물론 지난해에는 경남 남해군 공설운동장에 높이 7m, 총길이 80m 크기의 대형벽화를 그리기도. 활발한 활동의 결과 자연스럽게 전교효과도 크다. 물론 봉사자 전원이 해운대본당 신자가 아니기에 본당에서 어려운 이들을 위해 사랑을 나누는 것을 보며 좋은 인상을 갖기도 하고, 도움을 받은 이들 중 예비자 교리에 나오는 경우도 많다.
특히 올 성탄절에는 청소년 자원봉사자 학교를 통해 5명의 학생들이 세례를 받는다. 해운대본당은 현재 자원봉사센터에서 벌이고 있는 활동에 주력하며, 빈첸시오회와 연계해 본당 차원에서 활동을 보다 다양화할 계획이다. 윤경철 주임신부는 『봉사와 희생의 삶은 자연스럽게 복음 전파로 이어질 것』이라며 『결과는 하느님께 맡기고, 오로지 이웃 사랑과 봉사의 기쁨을 얻도록 해야한다』라고 말했다. ※해운대구 자원봉사센터=(051)747~2886,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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