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6년 설립, 본당 역사가 5년이 채 못되는 인천교구 상1동본당(주임=전승진 신부)은 주일 학교 만큼은 교구내 여타 선배 본당들에 비해 뒤지지 않는다는 자부심이 있다.
그러한 자부심은 교적상 초중고 학생들의 주일학교 참석률이 68%를 기록하고 있다는 외형적 모습에서도 찾아질 수 있다.
상1동본당의 교적상 학생수는 초등부 342명 중등부 219명 고등부 54명으로 총 615명. 이중 418명이 주일학교에 참석하고 있다. 초등부는 80.4%이며 중고등부 학생들의 참석 비율도 각각 46.1%, 78%의 수치를 보이고 있다.
서울등 대도시 본당의 주일학교 출석률이 평균 20% 정도임을 감안할 때 상1동본당의 출석률은 관심을 끌 소지가 충분하다. 이에대해 주임 전승진 신부는 그저 청소년기 신앙교육이 갖는 중요성을 원칙론적인 면에서 부모들과 학생들에게 지속적으로 강조했을 뿐이라고 말한다.
어릴적에 심어진 신앙은 평생을 살아가는데 밑받침이 될 수 있다는 근거에서다. 여기에는 전신부의 경험도 녹아있다.
그러나 매월 마지막 주 주일학교를 위한 2차헌금, 중고등부 135명에 대한 2박3일 꽃동네 체험 실시, 본당내 PC방 개설 DDR 설치등의 사례는 주일학교에 대한 본당의 관심이 이론적 원칙 강조 이상임을 드러내 주고 있다.
결국 상1동본당의 주일학교 활성화는 청소년사목에 대한 우선적 배려와 실질적 투자가 한데 어우러져 비롯된 것이라고 얘기할 수 있다. 전신부의 이러한 주일학교 강조가 4년여 동안 계속되면서 초등학생 때 전신부를 만났던 아이들은 이제 이력(?)이 났다고 한다.
한 주일학교 학생은 집안행사로 친척집에 갔다가 학생미사 참례는 본당에서 해야 한다며 일부러 본당 학생미사를 참례하고 친척집에 돌아가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고3 학생들에 대한 강조도 놓치지 않고 있다.
월모임을 통해 본당과의 신앙적 끈을 놓지 않도록 하고 있는데 그같은 관심만큼 고3들의 모임 출석률도 높고 이는 후배들에게 공부도 잘하고 신앙생활도 잘 할 수 있다는 자연스런 표양으로 남고 있다.
이같은 주일학교 모습은 사춘기 자녀들을 두고 있으면서 자녀들과의 대화나 지도에 어려움을 겪는 신자들이 더욱 안심하고 적극적으로 자녀들을 주일 학교에 참석시키는 계기도 되고 있다.
이에 대해 전신부는 주일학교가 잘되면 부모들의 신앙심도 더욱 깊어지고 본당에 대한 관심이 커져 전체적으로 본당공동체가 활발해 질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실제로 냉담중이던 신자가 자녀들을 통해 다시 성당에 발걸음을 하게 된 사례가 있고 지역내 비신자들까지 자녀들을 성당 주일학교에 보낼 수 없겠느냐는 문의도 나오고 있다.
미래교회 사회의 기둥인 청소년들에 대한 교육 강조가 선교로 이어질 수 있다는 사례를 보여준 것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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