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교구는 대희년인 올해를 선교의 해로 지정해 복음화율 제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06년 교구 설정 40주년까지 예상 전국 평균 신자율 10.2%를 달성키 위해 우선 올 해 신영세자 1만7700명,복음화율 6.2%란 목표를 설정하고 전교구민이 하나가 되어 선 교에 열성을 더하고 있다. 본보는 이에 선교전략의 큰 책임을 맡고 있는 마산교구 총 대리 임상엽 신부를 만나 보았다.
- 올해를 선교의 해로 제정하게 된 배경은 무엇입니까.
▲ 지난해 7월에 열린 임시사제총회에서 새천년을 앞두고 교구의 전반적인 과제를 제 안하는 가운데 선교의 중요성이 논의됐고, 책임 부서인 사목국에서 전문위원들과 논의를 거쳐 구체적인 안을 만들 었습니다. 이 안을 사제평의회에 상정했고 주교님의 재가를 거쳐 2000년 사목교서로 선교의 해 가 제정되게 되었습니다.
- 희년의 개념 속에 담겨진 선교의 의미는 무엇인지요.
▲ 대희년이라 선교의 해로 정한 것이 아니라 선교는 교회 본연의 사명이기에 좋고 나쁘고를 떠나 선교해야 하는 것입니다. 주님의 말씀대로 이 세상 끝날까지 쉼없이 해야하는 교회의 생활이라 할 수 있습니다. 대희년과 연결시켜본다면 2000번째 맞는 주님 강생의 해이기 때문에 다른 해보다 더 열심히 선교함으로 주님께 드리는 커다란 선물의 의미가 있겠습니다.
또한 희년은 가난한 이들에게 기쁜 소식을 전하며, 묶인 이들에게 해방을 알려주고, 눈먼 사람들을 보게하고, 억눌린 이들에게 자유를 주는 주님 은총의 해이기에 선교는 바로 주님을 이들에게 소개하고 만나게 하는 구체적 방법으로써 큰 의미가 통한다고 하겠습니다. 특히 삶을 통해 증거하는 선교의 해와 대희년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 구체적인 선교목표와 추진방안이 결정됐습니까.
▲ 주교님의 사목교서를 통해 밝힌 대로 교구설정 40주년이 되는 2006년까지 우리교구의 선교율이 전국 평균치에 달하도록 목표를 세우고 추진하고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 서는 지금까지 세례자의 4배 이상을 매년 입교시켜야 합니다. 목표 자체가 너무 과하 여 불가능한 것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구체적 목표치를 정하고 노력한다면 전혀 불가능한 것도 아닙니다. 운동선수들은 언제나 불가능한 기록에 도전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지 않습니까! 겨자씨만한 신앙만 있어도 산더러 바다에 빠지라고 한다면 그렇게 될 것이라고 주님이 이미 보증해 주셨습니다. 보다 효율적인 선교 추진을 위해 평신도교리교사 양성 프로그램을 사목국에서 이미 입안해 놓은 상태며 선교표어 공모, 현 수막과 포스터 제작, 리플릿 등을 교구 차원에서 공동으로 배포해 본당에서의 선교활 동을 도울 예정입니다.
- 선교의 활성화와 교구 발전의 상호 연관성에 대해, 즉 교구발전 전망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계시는지요.
▲앞에서 말씀드린 대로 선교는 교회 본연의 사명이기에 선 교활성화는 곧 교회의 살아있는 모습입니다.
목표치를 세우고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을 경주하는 가운데 자신의 능력과 하 느님의 은총을 체험하게 됨으로써 신앙의 활성화가 이루어지리라 믿습니다. 사실 숫자가 문제가 아니라 그리스도의 말씀을 세상에 증거하는 신앙인의 삶의 질이 높아져야 합니다. 지난 1월 1일을 기해 교구내의 통영 거제 지구에서 밀레니엄 세례식이 있었습니다. 4개월의 짧은 기간이었지만 집중교리를 통해 670여명의 세례자를 내었습니다.
신자들은 자신들이 이렇게 할 수 있었다는 데에 대해 스스로 놀라워하며 자신감을 갖 게 되었다고 합니다. 우리 교구는 도농간의 격차가 심하고 교통여건 등 지역적인 특성 때문에 교구발전에 어려움이 많다고 하겠습니다.
이번 선교의 해를 계기로 이러한 어려움을 극복하고 성직자 수도자 평신도가 함께 선 교에 열과 성을 다한다면 새천년에는 우리 마산교구가 이 지역 사회에 구원의 기쁜 소식을 전하는 보다 활기찬 교회로 거듭날 수 있으리라 확신합니다.
- 개인적인 감회나 소감이 있으시다면.
▲ 교구 꾸리아를 총괄하는 입장에서 신자들이나 일선 사목하시는 신부님들에게 너무 과중한 마음의 짐을 지워드리는 것 같아 미안한 마음이 앞섭니다.
그러나 한가지 목표를 설정하고 함께 나아갈 방향이 정해졌다면 숫자를 달성하고 못하고를 떠나서 서로 일체감으로 노력하는 가운데 자신의 정체성을 키워가는 기회가 되리라 희망합니다. 덧붙여 선교의 해를 위해 교구민 전체가 기도와 삶을 봉헌할 것을 청 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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