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대교구에는 이윤일 요한 성인과 24분의 신앙 선조들이 참수 순교하신 관덕정 순교성지와 생활현장에서 순교하신 한티 순교성지가 있다. 그리고 순교자들의 묘소가 있는 신나무골과 순교자 세분의 유해를 모신 복자성당이 있다. 이러한 순교성지들에서는 제각기 신앙 선조들께서 이루신 순교의 참뜻을 알리며, 후손들에게도 신앙 선조들의 참된 삶의 모습을 전해주고자 노력하고 있다.
연 2만여명 관덕정 찾아
대구대교구에서는 한국천주교회 200주년을 맞이하여 기념사업과 성지개발의 제 1목표로 1991년 1월에 관덕정 순교기념관을 준공하였다. 그래서 이곳에서 순교하신 이윤일 요한 성인(대구대교구 제2주보성인)의 유해를 모시고, 신앙 선조들의 유품을 모아 전시함으로써 신앙의 유산을 세세대대에 전하고 있다. 그리고 기념관에서는 순교자들의 생애를 연구하고 신앙유물을 발굴 보존하며, 순교정신 함양사업과 신자들의 신앙 재교육, 종교 문화사업을 펼치고 있다.
연간 2만여명이 넘는 사람들이 찾고 있는 순교성지 관덕정 순교기념관은 신자들에게는 거룩한 성지순례를 통하여 신앙의 체험을 이루고 다지는 곳이며, 비신자들에게는 옛 선조들의 생활유물을 볼 수 있고, 천주교를 알리는 선교의 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성 이윤일 요한 축제 다양
1991년 개관한 관덕정 순교기념관은 세상 안에서 순교의 삶을 재조명하며, 신앙의 기쁨을 이웃들과 함께 하기 위한 축제를 준비하였다. 신자들에게는 제2주보이신 성인의 삶과 신앙의 빛을 비신자들에게는 세계인이 공경하는 성인이 지역에 계시며 성인의 치명을 함께 기리는 계기를 주는 기회가 되도록 계획하였다.
그래서 1992년 ''제1회 성 이윤일 요한제'가 기획, 거행되었다. 그리고 제3회 때는 '한국 천주교 성 음악 토착회' 를 초청해 '순교자 현양 칸타타'를 공연하였다. 제4회 때는 기념관 자체에서 기획한 '여명의 순교성인'이라는 연극을 공연하였다. 후에 이 연극은 교구내 여러 본당들의 요청에 의하여 별도로 공연되기도 하였다.
그 이후에는 축제 때에 사물놀이, 현양 음악회 등을 개최하고 있으며 새로운 방법들을 모색하고 있다. 또한 축제기간에는 9일 기도와 교회사 강좌들이 함께 어우러지고 있다. 그리고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하는 '성 이윤일 요한제' 가 별도로 개최되어 청소년들이 자신들의 공연을 통하여 성인과 순교자들을 모실 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하고 있다.
축제 때의 홍보는 신자들만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대구시민, 더 나아가 교구내의 모든 지역민들에게도 이루어지고 있다. 그래서 함께 하는 축제, 하나되는 축제, 선교하는 축제가 되도록 노력하고 있다.
시성 작업 일환 자료집 발간
대구대교구는 1960년대에 순교자 현양회가 조직되어 활동하고 있다. 순교 복자들의 시성을 위하여 기도하였고 또 다른 순교자들을 찾기 위하여 활동하는 가운데 매년 순교자 현양대회를 개최해 오고 있다. 그리고 1984년 시성이 이루어지고 난 다음에도 활동을 중단하지 않고 순교자 현양 작업을 지속해서 하고 있다.
대구대교구에서는 1998년 순교 신앙선조들 가운데서 교회사료와 관변사료에서 순교사실이 명확하신 분들의 시성작업을 위하여 사료조사를 마친 23분의 대상자를 선별하였고 그분들의 생애와 사료를 담은좥대구의 순교자들Ⅰ좦을 발간하였다. 그리고 이어서 그동안 조사 연구되어진 분들 가운데 사료의 부족으로 시성 대상에서 제외되신 분들도 계속해서 조사 연구하기로 하고 '대구의 순교자들Ⅱ'를 발간하였다.
순교자 현양 지속돼야
참으로 순교자들을 현양하는 작업은 매우 중요한 일이며 반드시 지속되어져야 하는 일이다. 그리고 그것은 우리들만의 현양과 축제에서 더 나아가 지역의 축제로 이어질 수 있다면 참으로 가치있는 것이 되리라 믿는다. 또한 그렇게 하기 위하여 각 교구와 성지들이 협력해야 할 것이며 더 나아가 지역 관계기관들과도 긴밀한 협조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본다. 그리고 우리 자신들도 우리들의 신앙 유산이 새로운 모습으로 세상에 다가 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그렇게 할 때 천주교인이든 혹은 그렇지 않든지 간에 세상사람들이 참으로 소중한 것을 지키기 위하여 자신을 바치신 선조들을 기억하고 우리 성지들을 즐겨 찾으며 자신들의 삶 안에서 새로운 힘을 얻을 것이라고 믿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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