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교구 빈민사목위원회(위원장=이기우 신부)가 창립 12주년을 맞아 4월 26일부터 5월 1일까지 '달리기 성지순례'를 갖는다. 올해로 3번째가 되는 '달리기 성지순례'는 주거기본법 제정의 필요성을 홍보하고 집없는 가난한 이들을 돕기 위한 후원금 조성 사업의 일환으로 전개된다.
특히 올해는 서품 150주년을 맞는 최양업 신부의 시성을 기원하는 뜻에서 최신부의 활동거점이었던 충북 배티성지에서 묘소가 있는 배론성지까지 약 170㎞를 달린다. 또다른 지향은 최근 설립된 선교본당과 '평화의 집'에 대한 신자들의 관심을 촉구하고 하느님의 도우심을 간구하는데 있다.
중심 주자(走者)는 이기우 신부를 비롯해 4개 선교본당 사제단, 참가를 원하는 청주교구 사제단, 빈민사목 활동가 등이다. 지역 주민과 선교본당 신자들이 중간 주자로 나서 일정 구간을 함께 뛰게 된다. 주자들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40분 동안 6㎞를 달리고 20분 쉬는 방법으로 오전에 3구간, 오후에 4구간을 달리게 된다. 매일 아침 출발에 앞서 최양업 신부의 발길이 닿았을 성지나 유적지 혹은 성당에서 최신부의 서한과 복음을 듣고 미사를 봉헌하게 된다.
빈민사목위의 '달리기 성지순례' 지향에 뜻을 같이 하는 신자들은 기도와 함께 1㎞에 1000원의 후원금으로 동참할 수 있다. 전 구간 후원은 17만원, 100㎞ 후원은 10만원, 50㎞ 후원은 5만원, 10㎞ 후원은 1만원, 한 구간(4㎞) 후원은 4000원이다.
모아진 후원금은 주거기본법 제정을 위한 활동과 집없는 가난한 이들을 위해 일하는 '주거연합' 운영에 사용된다. 후원금이 1000만원이 넘을 경우 초과금액은 최양업 신부 시성운동에 쓰여진다. 이기우 신부는 "언제 쫓겨날지 모르는 상태에서 온 식구가 단칸방에서 살아가야 하는 이들의 고통을 덜어주기 위해 '최저주거기준'을 법제화하고 '주거기본법'제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히고 "이러한 염원을 안고 최양업 신부님께 간구를 청하며 가난한 이들을 위해 달리겠다"며 신자들의 기도와 후원을 당부했다.
후원계좌=국민은행 004-01-0596-203 천주교서울대교구
문의=(02)777-7261 빈민사목위원회
카리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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