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넓은 잔디밭에서 친구들과 재미있는 게임을 할 수 있어 신나요』『커다란 화면으로 영화를 볼 수 있어 너무 좋았어요』…. 지난 5월 6일 강화 인천가톨릭대학교에는 푸른 5월의 하늘 만큼이나 밝은 어린이들의 웃음과 건강한 함성이 메아리 쳤다.
어린이날을 맞아 인천가톨릭대 학생회(회장=이재규 부제)가 인근 「조산초등학교(교장=남기연)」 학생 전원을 학교로 초대, 미니올림픽 영화상영 등 푸짐한 행사를 마련한 것이다.
이날 유치부 학생들을 포함 행사에 함께한 조산초등학교생 150여명은 신학교측에서 특별히 마련한 「짜장밥」으로 신학생들과 함께 점심식사를 했으며 행사 후에는 학년별로 문구용품 등을 기념품으로 선물받는 등 못다한 어린이날의 기쁨을 만끽했다.
인천 가대가 조산초등학교생들을 학교에 초대한 것은 지난 96년 등에 이어 올해가 세 번째. 그러나 규모나 행사 프로그램면에서 올해는 보다 큰 규모로 알차게 꾸며졌다.
「어린이들의 대희년」을 기념, 강화 지역내 첫 대학교로써 지역 어린이들을 위한 봉사와 나눔의 시간을 마련하자는 취지가 더해졌기 때문이다.
전교생이 150여명에 불과, 서울 일반 초등학교 한 학년 숫자에도 못미치는 소규모 학교인 조산초등학교에는 특히 인근 아동복지시설인 「계성원」 원생 40여명이 수업을 받고 있다. 그런면에서 이번 행사는 소외된 어린이들과 함께 하는 기회로도 의미가 컸다.
오전 10시 30분경 잔디구장에서 인천가대 그룹사운드 「쉐마」 의 축하공연과 함께 막이 오른 이날 행사는 어린이들이 학년별로 10개조로 나뉘어 신학생들과 함께 벌인 과자따먹기 장애물통과하기 OX퀴즈 등 다양한 게임으로 진행됐다.
점심식사후 이들은 대강당으로 자리를 옮겨 영화 「벅스라이프」를 관람. 행사에 함께한 조산초등학교 남기연 교장은 『아침 일찍부터 학생들이 등교해 기다리는 등 인천 가대의 행사 초청을 무척 고대하는 모습이었다』면서 『복지시설에 속해 있거나 가정 형편이 어려운 경우 등 전체적으로 사랑에 굶주린 학생들이 많은 편인데 이같은 행사는 그 아이들의 정서적 성장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을것』이라고 밝혔다. 남교장은 덧붙여 『IMF후 재정 지원이 거의 끊기다시피한 상황에서 어린이들에게 이웃의 나눔을 느낄 수 있는 큰 격려의 장이 됐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날 조산초등학교측에 최신 아동도서를 기증한 인천가대측은 앞으로 조산초등학교와 지속적 유대관계를 맺는 가운데 어린이들의 교육 문화공연을 위한 시설 제공 등에도 적극 협력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청소년과 함께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