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들의 문화와 사고를 영상매체를 통해 표현한 작품들을 모아 경연을 펼치는 「돈보스꼬 청소년 영상제」가 5월 28일 오후 3시 돈보스꼬 정보문화센터에서 개최됐다.
올해로 4회째를 맞는 청소년 영상제에서는 다큐멘터리, 영화, 드라마 등의 분야에 총 12개 작품이 출품됐으며 대상은 명덕외국어고등학교의 「실」이 차지했다. 「실」은 화장실이라는 공간을 우리가 감추고 싶은 것이 집약돼 있는 곳으로 보고 자신의 욕구를 감추고 사는 인간의 이중성을 표현한 작품.
최우수상은 안강여고의 「현실악몽“이, 우수상에는 돈보스꼬 정보문화센터의 「꿈을 찾아서」와 소명여고의 「비상(飛上)」이 각각 수상했다. 특별상은 금천고등학교의 「13반은 내친구」가 차지했다.
이날 영상제에 작품을 내놓은 참가자들은 각자의 작품을 통해 청소년들이 진정 원하는 학교의 모습(「학교,우리는 이렇게 생각한다」)을 생각해보고 청소년의 건전한 놀이문화를 제안(「우리 한번 놀아볼까」)하는가 하면 장애학급(「13반은 내친구」)과 실업계 고교(「꿈을 찾아서」)에 대한 편견을 다큐멘터리로 엮어 청소년들의 솔직한 생각들을 표현하기도 했다.
「돈보스꼬 청소년 영상제」는 영상매체를 통해 청소년들이 가진 재능과 잠재력을 개발하고 제작에 참여하면서 청소년들 스스로 자신의 생각을 표현할 수 있는 장으로 마련돼 96년부터 이어져왔다.
영상제의 실무를 맡은 박경석 수사는 『영상세대인 청소년이 가진 순수성과 창의력을 통해 새로운 세계를 표현하는 기회가 됐을 것』이라며 『청소년들의 혼이 담긴 이러한 작품들을 국내외 다른 영상제나 사이버 공간을 통해서 드러날 수 있도록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청소년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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