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우리 이런 적 있었어?』『이 때 너무 웃겼지?』
6월 17일 오후 7시 서울대교구 답십리본당(주임=김경희 신부) 초등부 주일학교 교사회 회합실에서는 유쾌한 소동이 일고 있었다.
현직 초등부 주일학교 교사들이 「초등부 교사 회합 1500차」를 맞아 초등부 교사를 거쳐간 선배 교사들을 초대해 마련한 이날 기념행사에서는 갖가지 사연들이 오가며 웃음꽃을 피워냈다<사진>.
창립 20주년을 맞은 초등부 주일학교의 역사와 함께 한 주도 빠지지 않고 채워온 1500차에 걸친 회합에는 숱한 감동과 아름다운 사연이 녹아 있었다. 딸 네명 모두를 주일학교 교사로 봉사하게 한 총회장, 고해성사의 보속으로 억지교사가 됐다가 사랑스러운 아이들 때문에 눌러앉은 교사, 교사 활동을 하다 수녀회에 가게 된 이….
20년 역사만큼이나 다양한 얘기가 어우러진 이날 자리에는 아기를 안고 엄마 아빠가 돼 나타난 선배 교사를 비롯해 어엿한 직장인이 된 선배 등 많은 선후배 교사들이 함께 하며 20년을 이어온 사랑을 새롭게 했다.
이날 참가자들은 자신들이 활동할 때 찍었던 사진을 비롯해 아이들을 가르치며 만들었던 수십년에 걸친 교안과 교과서, 군복무 시절 주고받았던 편지, 방명록 등 전시된 1500여 만남의 결과물을 보며 이야기꽃을 피워냈다. 이들은 모두 아이들의 천진난만함이 오늘의 우리를 있게 했다는 한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이들은 또 자신들의 활동이 아이들의 건강한 성장과 발전으로 보답이 돌아와 언제나 보람이 크다는 데 공감을 표하기도 했다. 이날 행사를 마련한 초등부 주일학교 교사회 교감 김영란(프란치스카.22)씨는 『여름이면 매일같이 나와 여름학교를 준비하는 등 어려움도 적지 않지만 아이들 속에서 하느님을 발견하게 돼 이 일을 계속하게 되는 것 같다』고 말하고 『미래의 교회를 만들어 나간다는 생각으로 성심껏 활동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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