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지체 장애아들의 종교교육을 위해 장애학생반을 운영하고 있는 본당이 늘고 있는 가운데 장애아들의 독자적 사회적응력을 키우고 일반학생들에게 장애인과 더불어 사는 정신을 가르치기 위한 통합 주일학교 교육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이를 위해서 사회복지회에서 별도로 운영하고 있는 초.중.고 주일학교 장애학생반 신입교사연수등이 교육국의 교사교육과 병행되어야 하고 모든 주일학교에 장애학생반을 설치할 수 있도록 교구차원의 지침이 마련되어야 한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말이다.
현재 96년 명일동, 화곡본동 등이 장애학생반 운영을 처음 시도한데 이어 상계동, 오류동 등 서울대교구내 13개 본당에서 주일학교 장애학생반을 운영하고 있으며 올해부터 행신1동, 발산동 등이 통합 주일학교반을 운영하고 있다.
통합 주일학교반을 운영하고 있는 발산동 본당의 김지원 교사는 『주일학교에 나오는 장애아들은 장애정도가 경미한 학생들이 대부분』이라며 『교리시간에 장애인 친구를 도와주려 애쓰는 아이들의 모습 속에서 타인을 배려하는 마음과 장애인에 대한 편견을 없앨 수 있는 교육이 주일학교 안에서 이뤄지는 것은 매우 바람직한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서울대교구 가톨릭 사회복지회는 지난 95년부터 「가톨릭 정신지체인 종교교육연구회」를 발족시켜 통합교리교육을 위한 다양한 교재를 내놓고 있으며 오는 8월 네 번째 교재를 발간할 예정이다. 가톨릭 정신지체인 종교교육연구회는 95년 장애아 교리교육을 위한 교사용 교재 「예수님과 함께 걸어요」를 처음 발간한데 이어 첫영성체 교리서 「예수님을 모셔요」와 전례, 성월교리 교재 꼬마 제자들 등을 펴냈다. 이 교재들은 각 본당에서 일반학생들을 위한 교재로 활용돼 왔다.
이렇듯 장애아들과의 통합 주일학교 교육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교재연구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으나 여전히 각 본당에서 장애학생들을 받아들일 만한 충분한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이제까지 장애인반을 운영하고 있는 본당들의 경우 대부분 일반학생들과 따로 교리반을 운영해 왔으며 교사들의 개별 장애학생에 대한 장애정도의 이해부족 등으로 차별화 된 교육을 제대로 진행해오지 못한 실정이다.
이에 따라 사회복지회는 전문적 교사교육과 함께 지구별로 장애학생반 주일학교를 설치할 것을 제안하고 교구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하고 있다.
김은정(안젤라) 연구원은 『통합 주일학교 교육에 대한 필요성은 대부분 인식하고 있고 시도하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교사 교육 등 구체적인 준비가 아직 미흡한 것이 현실』이라며 『교구-지구-본당으로 연계되는 가톨릭 교회의 특성상 교회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이 뒤따른다면 효과적으로 장애아 종교교육을 실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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