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정상회담으로 화합의 열기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청소년 종교교육 안에서도 통일교육이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가톨릭대학교 종교학과 이선중 수녀는 최근 「청소년 종교교육 안에서의 통일교육의 방향」이란 제목의 졸업논문에서 △학교교육에서 북한의 사회상과 주민상을 바르게 이해할 수 있는 교육 강화 △남북한 민족적인 동질성을 강조할 수 있는 내용 요소 개발 △남북간의 잠재적인 갈등을 해소하기 위한 학생들의 체험장 마련 △남한 학생들이 먼저 북한 주민들을 동포애로서 포용, 지원할 수 있는 화해의 자세 구축 △통일 이후의 새로운 사회에 대비하는 교육 필요 △교사들 스스로가 청소년들이 통일사회의 주역임을 자각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수녀는 또한 청소년 통일교육의 필요성과 관련, 『남북한의 통일은 완성이 아니라 새로운 삶의 시작이란 점에서 앞으로 통합을 완성해야 할 책임이 청소년들에게 지워지기 때문에 청소년들의 통일 및 북한에 대한 인식이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수녀는 특히 종교교육 안에서 통일교육의 의의에 관해 △남과 북의 통일사회는 더불어 살아가는 인간 공동체 △남과 북이 만드는 공동체의 궁극적 목적은 그리스도의 사랑과 평화의 구현 △통일 이후의 사회는 인간이 중시되는 사회 △청소년들이 실천적 신앙인으로 살게 하기 위함을 꼽았다.
이와 함께 청소년 통일의식의 문제에 대해 이수녀는 『통일에 대한 비관적·부정적인 통일의식을 지니고 있으며 통일의 당위성에 대한 확신을 갖지 못하고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하고 『우리끼리 잘 살면 그만이라는 극단적인 이기주의 풍토로 인해 통일문화의 창조나 민족동질성 회복 노력, 통일실천 역량을 기르는 교육이 장애를 받고 있다』고 역설했다.
한편 이 논문에 따르면 한국교육개발원팀이 실시한 「청소년들의 통일의식 조사」결과에서 통일의지를 묻는 질문에 25.2%만이 통일은 「반드시 이루어져야 한다고 응답한 반면 41.8%에 이르는 청소년이 반드시 이루어질 필요는 없고 통일이 되든 안되든 상관없다」고 답해 충격을 던져주었다고 밝히고 있다.
아울러 「학교 통일교육에 대한 평가」를 묻는 질문에 대부분 흥미없이 습관적으로 단편적인 북한지식을 전달받는 경우로 그치고 있다고 부정적으로 답해, 향후 청소년 종교교육 안에서의 통일교육이 조속히 실시돼야 할 것으로 전망했다.
청소년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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