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천년을 이끌어갈 국내 6개 종단의 젊은이들이 한자리에 모여 서로를 이해하고 우정을 나누는 자리가 마련됐다. 한국종교인평화회의는 6월 26일부터 30일까지 닷새 동안 배론성지를 비롯해 경동교회, 성균관, 조계사 등 각 종단을 두루 방문, 「다름이 아름답다」를 주제로 「2000 종교청년 평화 캠프」를 개최했다.
올해 세 번째로 마련된 종교 청년 평화 캠프는 예년보다 늘어난 일정과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각 종단의 청년들이 다른 종단의 종교 의식을 체험하고 열린 대화를 통해 서로에 대한 이해를 넓혔다.
수원 가톨릭대학교와 성공회 신학대학 등 각 종단의 예비 성직자들을 포함한 50여명의 참석자들은 주제강연 「다름이 아름답다」를 통해 한국의 종교간 대화 역사와 그 의미에 대해 살펴본 후 성균관을 방문해 유교 문화와 만났다. 참석자들은 이어 나흘 동안 천도교, 원불교, 불교 등 각 종단의 종교 의식을 두루 체험했으며 서울 방학동 성당을 방문해 미사에 참례하기도 했다.
일정 중 종교 의식에 참여하면서 서로의 종교에 대해 이해의 폭을 넓은 참석자들은 이러한 체험을 바탕으로 영화감독 김동원씨와 성남 외국인 노동자의 집 김해성 소장과 함께 「다름과 차이들 속에서 살며 사랑하며」,「세계화 속에서 이웃을 사랑하며 살아가기」등을 주제로 서로의 마음을 열고 깊은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한국종교인평화회의 사무총장 변진흥 교수는 『잘못하면 통합주의, 다원주의의 위험이 있을 수도 있지만 「다름의 아름다움」을 체험하면서 신앙의 정체성을 확립하게 된다』며 『종교 문화의 성숙을 도모함으로써 「열린 종교」로 가게 되고 그럼으로써 종교의 사회적 역할을 지향한다』고 말했다. 종교청년평화캠프는 지난 98년 처음으로 열렸으며 지난해에는 인천가톨릭대학교에서 두 번째 모임을 가진 바 있다.
한국종교인평화회의는 이같은 모임의 성과를 바탕으로 오는 9월 '밀레니엄 종교 청년 문화 축제'를 개최해 홈페이지 경연대회, 영상물 제작 경연, 연극 공연, 콘서트 개최 등 4가지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다채로운 종교 청년 축제 마당을 마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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