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가톨릭 대학생들이 함께 모여 일치와 형제애를 체험하고, 한반도에 희년의 평화를 전하는 젊은 신앙인으로서의 역할을 다지는 자리가 마련됐다.
전국가톨릭대학생협의회는 7월 12∼14일 2박3일간 전북대학교에서 「한반도의 희년 선포자, 그대 전가대협!」을 주제로 2000년 여름대회를 열었다.
11개 교구 가톨릭대학생연합회 소속 280여명의 학생들은 전국 각지에서 펼친 농촌봉사활동에 이어 12일 전북대에 집결, 만남의 시간을 비롯해 거리사진전, 주한미군의 문제점에 관한 비디오 시청, 전주교구 최종수 신부의 SOFA 개정에 관한 강의, 토론의 시간 등을 가졌다.
특히 둘째날에는 군산 미군기지 앞에서 전주교구 정의 구현사제단과 함께 주한미군 철수를 촉구하는 시국 기도회 및 미사를 마련해, 분단으로 고통받고 있는 한반도의 현실을 여실히 깨닫고 이 땅의 평화를 위해 개개인이 일상에서 행할 수 있는 작은 실천사항들을 다짐했다.
여름대회를 주관한 전주가톨릭대학생연합회 회장 임영도(요한)씨는 『이번 대회에서 우리 모두는 희년의 정신을 얼마나 본받아 실천하고 있는 지를 반성했다』며 『이 나라 평화를 위해 진정으로 우리가 실천할 것은 서로에게 행하는 나눔과 사랑임을 기억하는 자리였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92년 농촌봉사활동의 뒷풀이에서 그 모습을 강화, 발전시켜온 전가대협 여름대회는 해를 거듭하면서 참신앙공동체 알리기, 통일염원미사, 북녘동포돕기운동, 국가보안법철폐 등 시기에 맞는 주제를 채택, 대학생들이 현실문제에 대해 목소리를 높이는데 적극적인 구심점 역할을 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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