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UCAN】중국을 방문한 미국 종교계 지도자들은 최근 보고서를 발표하고 티벳의 종교자유 문제와 중국과 교황청간의 관계 정상화에 깊은 관심을 가져줄 것을 요청했다.
대표단은 클린턴 미국 대통령이 임명해 지난 2월 9일부터 중국 본토와 홍콩 등을 방문한 뉴워크의 테오도르 맥캐릭 대주교를 비롯해 「양심호소재단」 회장인 아서 슈나이어 유다교 목사, 전국 복음주의협회 회장인 돈 아규목사등 3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3월 18일자 보고서를 통해 중국 정부가 추방된 달라이 라마와 대화를 가질 것을 촉구하는 한편 6월로 예정된 클린턴의 중국 방문에 앞서 구체적인 응답을 보여줄 것을 요청했다.
보고서는 특히 체포돼 수감중이거나 재판을 받고 있는 30여명의 그리스도교와 불교 지도자들에 대한 상세한 정보를 제공해 줄 것을 요청했다. 그중에는 종렌 교도소에서 노환으로 사경을 헤매고 있는 젱 젱 무 주교도 포함돼 있다.
대표단은 또 중국내 가톨릭 지하교회와 정부가 인정한 애국회의 병존에 대해 되풀이해서 강조했다.
미 종교지도자들은 『중국 가톨릭교회와 교황청간의 관계 정상화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북경에서 장쩌민 국가 주석에게 이와 관련해 종교인들, 특히 그리스도교인들의 경우 국제 교회기구들과의 완전한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고서에 따르면 대표단은 중국 관리들과의 회견에서 좬교육과 사회봉사 조항을 포함해 종교자유에 대한 범위를 확대할 것"을 지적했다. 중국에서 종교자유의 개념은 전적으로 경배행위에만 국한되고 모든 활동은 정부의 통제하에 있다.
대표단은 또 불공평한 종교정책에 대한 논의와 함께 등록되지 않은 교회를 없애기 위한 지역 행정부의 지침 등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이번 방문은 종교 지도자들과 중국 고위급 관리들과의 첫 접촉으로 장 주석은 대표단에게 좬제기된 제안들에 대해 주의깊게 고려할 것" 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바티칸 소식통은 미국 CNN과의 인터뷰에서 맥캐릭 대주교의 중국 방문은 긍정적인 발전이며 중국 지도자들에게 전세계가 그들의 종교정책을 지켜보고 있음을 상기시키는 계기가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교황청이 북경에 최근 중국 정부 조직 개편이 교황청과의 관계 진전에 긍정적인 분위기를 형성할 수 있을 것이란 희망속에서 재접촉을 타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세계교회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