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대희년 특별주교위원회는 최근 2천년 대희년을 맞아 빈국의 외채 탕감을 위해 펼쳐지고 있는 운동에 일본 교회가 참여하기를 호소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외채 탕감운동은 내년 6월 열리는 선진 8개국 정상회담에 2백20만명의 서명을 받은 호소문을 제출하기 위한 것이다.
이본 대희년 주교특위는 10월27일자로 위원장인 도쿄 교구장 세이치 시라야나기 추기경이 서명한 성명을 발표해 빈국의 외채 문제는 해당국의 부패한 정부와 선진국의 공동 책임이며 IMF나 세계은행 등 국제 금융기구의 잘못된 정책과 관리에도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성명은 외채 탕감은 대부분 아프리카 국가들이 수혜자가 될 것이지만, 일본 역시 태국, 인도네시아, 남한 등에 막대한 채권을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
성명은 현재 일본 역시 제2차 세계 대전 이후 최악의 경제 침체를 겪고 있으나 모든 아시아 국가들이 한단계씩 위기를 극복하면 모든 사람이 함께 인간의 존엄성을 지키며 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외채 탕감 운동은 지난 1986년 교황청 정평위가 이를 주제로 모임을 갖기 전부터 이미 각계에서 제안돼 왔다. 교황은 94년 교서 '제삼천년기'에서 분쟁국들의 외채 탕감을 요청한 바 있다.
세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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