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한 가톨릭신부가 매춘부를 이용한 '성고문'등 육체적, 심리적 고문에 시달려 왔다고 교황청 인류복음화성 선교 통신 피데스가 4일 보도했다.
피데스에 따르면 중국 허베이성 위씨안 교구 소속으로 올해 31세인 리 칭화신부가 지난해 11월 중순 한 가톨릭신자의 집에서 체포돼 바오딩 근처 쉬수이의 성직자 특별 감옥으로 이송됐다.
리 신부는 이곳에서 조사와 함께 육체적 심리적 고문을 당했는데 특히 매춘부 출신의 여성 죄수들이 온갖 방법으로 사제와 '친밀한' 관계를 맺도록 강요된 것으로 전해졌다.
피데스는 "감옥에 비디오 카메라가 설치돼 신부의 모든 행동을 녹화, 협박 자료로 사용된다"며 "특히 다른 지하교회 사제들의 이름을 발설하거나 애국회에 등록하도록 강요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중국 정부와 지역 당국은 이러한 보도에 대해 강력히 부인했다. 중국 외교부 주방자오 대변인은 7일 이러한 내용에 대해 '완전히 조작된 것'이라며 경찰은 지난해 12월 8일 체포된지 6일만에 리 신부를 풀어줬으며 "중국에는 지하교회가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감옥 소재지인 허베이성 경찰은 "리칭화라는 이름을 들어본 일이 없다"고 밝혔고 관할지역인 바오딩시 관계자도 "국가에서 인정한 신부 또는 지하교회의 신부들 가운데 그같은 이름은 전혀 알려져 있지 않다"고 주장했다.
피데스통신에 따르면 여러 해동안 허베이 지역에서 체포된 사제들은 모두 쉬수이 지역으로 이송됐으며 이처럼 매춘부를 이용해 사제를 윤리적으로 타락시키려는 시도가 고문의 하나로 사용돼 왔다.
피데스는 이곳에 수감돼 있던 사제들의 증언을 인용해 "매춘부들은 모든 방법을 동원해 사제들을 유혹하고 디스코텍이나 가라오케 술집 등을 데리고 다니면서 매춘부와 함께 지내도록 유혹한다"고 말했다.
피데스는 또 쉬수이 감옥에서 이러한 압력과 유혹에 넘어가지 않을 경우 사제들은 '노동개조소'로 보내진다고 전했다.
세계교회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