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CNS】가톨릭 교회의 사회교리는 국제노동기구(ILO)의 활동에 큰 영향을 미쳐 왔으며 ILO의 임무수행에 있어 동반자라고 후안 소마비아 ILO 신임 사무총장이 2월22일 말했다.
유엔 주재 칠레 대사직을 떠나 3월 4일 부임할 예정인 소마비아 사무총장은 ILO의 임무수행이 반드시 '공동의 가치관'과 '윤리적 확신'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스위스 제네바에 본부를 둔 ILO는 아동착취 금지, 차별없는 취업, 강제노동 금지 등을 통해 노동자의 권리를 증진하기 위한 국제기구이다. 칠레의 가톨릭대학교에서 공부하고 가르쳐 온 소마비아는 교회의 사회교리는 사회문제의 해결방안에 대한 자신의 견해와 완전히 일치한다고 말했다.
소마비아 사무총장은 한 종교의 전통이 모든 세계에 획일적으로 적용될 수는 없지만 사회회칙들은 인간의 기본 가치에 대한 인식에 있어서 다른 종교들과 공유되는 기본적 가치관을 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소마비아는 특히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1991년 회칙 '백주년'에 대해 지적하고 "물질적 재화는 모든 이를 위한 것이고 사회질서는 억압에서 자유롭고 협력과 연대의 정신에 바탕을 두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1995년 덴마크 코펜하겐 사회개발정상회의의 개최에 크게 기여하고 준비위원장을 맡은 바 있는 소마비아 사무총장은 '신자유주의'에 대해 비판적 견해를 피력, "시장은 약한 자들에 대한 승리를 보장하지만 연대를 약속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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