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0년 동안 가장 빼어난 비그리스도교 종교인으로는 이슬람교의 창시자인 모하멧과 인도의 비폭력주의자 마하트마 간디가 선정됐다.
이같은 결과는 미국 알바니 교구 신문인 에반젤리스트가 저명한 역사학자와 교회학자들로 구성된 패널에 위촉 선정한 것이다. 모두 12명으로 구성된 이 패널 중 6명이 모하멧, 6명이 간디를 꼽았다.
패널위원 중 한 명인 오하이오주 데이톤 대학 종교학자 모린 A. 틸리 교수는 "그 생애와 업적이 남긴 영향력의 면에서 모하멧을 선정했다"며 "그의 가르침에 따라 추종자들은 역사적으로나 또는 현재 신에 대한 순명을 공동체 안에서의 자신의 삶과 통합하도록 요청받고 있다"고 말했다.
알바니 성 로즈 대학 종교학자인 제프리 말렛 교수는 이슬람과 그리스도교간의 오래된 관계의 면에서 모하멧을 선정했다며 "이슬람은 그리스도교가 지배하는 유럽에서 위협적인 '타자'"라며 "이슬람이 그리스도교 학자들에게 제공한 지적 유산에도 불구하고 이슬람 세계는 싸우고 정복해야 할 존재로 간주돼왔다"고 말했다.
워싱턴 아메리카 가톨릭대학 신학부 제임스 A. 와이즈맨 신부는 간디를 선정한 이유에 대해 "그는 거의 상상할 수 없을 정도의 용기와 진리에 대한 충성을 지닌 인물"이라며 "힌두교 전통을 넘어 다른 종교들 안에서 발견되는 선에 대한 그의 개방적인 태도는 가톨릭이 제2차 바티칸공의회 비그리스도교 선언에서 공식적으로 표명된 교회의 입장을 앞서 보여준 것이었다"고 말했다.
존 캐롤 가톨릭연구소 역사학자인 프란체스코 세사레오는 "간디는 제도로서 종교의 틀 안에 공식적 위치를 갖고 있다는 의미에서 종교 지도자가 아니라 생애와 업적 자체가 인도 뿐만 아니라 전세계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고 영적 이상형을 제공했다"며 "간디는 정의가 비폭력을 통해 쟁취될 수 있다는 것을 웅변으로 보여준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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