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종합=UCAN】제3세계의 외채탕감을 위한 아시아 각국 교회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일본교회는 2천년 대희년을 준비하는 국제적인 캠페인의 일환으로 진행되고 있는 제3세계 외채탕감 서명운동에 적극 동참해 국내는 물론 국제사회를 향한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최근까지 50여만명의 서명을 받은 일본교회는 6월 독일에서 열릴 예정인 G8 정상회담에 이 서명을 제출, 국제적인 관심을 환기시켜 나가기로 했다. 또 일본교회에서 서명운동을 이끌고 있는 단체 지도자들은 지난 4월 16일 외무상과 한시간에 걸친 면담 후 G8 정상회담 일주일 전인 오는 6월 13일 동경 중심가에서 대중행진을 펼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일본 외채탕감 캠페인 집행위원회의 종교 대표중 한사람인 동경교구 세이치 시라야나기 추기경은 5월 31일 게이죠 오부치 수상에게 서명부를 전달하고 종교인들의 뜻을 전달한 바 있다. 필리핀에서도 외채탕감을 위한 움직임이 활발하게 일고 있다. 필리핀 종교인들은 비정부기구(NGO)와의 연대를 통해 외채탕감에 대한 목소리를 높여 나가고 있다.
외채탕감을 주장하는 단체 관계자 500여명은 지난 5월 18일 '세계 외채 위기를 위한 회의'를 열고 성명서를 발표, 정부가 예산편성의 조정을 통해 국내의 사회서비스와 경제적 필요를 우선시하는 정책을 채택할 것을 촉구했다. 이와 관련해 필리핀 정부는 마르코스 정권 이후 대통령령으로 정부 예산의 40%를 의무적으로 외채상환에 할당해 왔다.
세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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