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알바니교구는 2천년 대희년을 위한 교회의 준비 가운데 가장 시급한 것은 지난 2000년 동안 교회가 잘못한 것을 인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알바니교구 신문인 「에반젤리스트」는 신학자들과 교회사학자들로 구성된 패널을 구성, 2천년 대희년을 맞는 교회의 준비와 관련해 다양한 토의를 해오고 있다. 이 패널에서 참가자들은 2천년 대희년을 위한 준비로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교회의 과거 잘못을 인정해야 한다고 말한 것을 상기시키고 지금까지 교회의 가장 큰 과오는 다른 종교나 민족, 특히 유다인들을 박해한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워싱턴 가톨릭대학 신학부 교수인 베네딕도회 제임스 와이즈맨 신부는 『하나의 특정한 잘못을 지적하기 전에 개인 양심의 자유를 억압한 것을 지적하고 싶다』며 『이단 심판이나 화형, 갈릴레오의 단죄, 그리고 1290년 잉글랜드에서의 유대인 추방 등의 사건은 단지 해당자들 뿐만 아니라 교회 자체에도 큰 해악을 끼친 행위』라고 말했다.
일부 학자들은 반유대주의를 교회의 가장 큰 잘못이라고 지적했다. 곤자가대학의 종교학 교수인 제임스 달렌 신부는 교회의 가장 큰 잘못으로 『형제들에 대한 탄압은 교회의 가장 큰 죄』라며 『교회는 특정한 용어로 자신의 잘못을 고백할 뿐만 아니라 다시는 그러한 행위를 하지 않겠다는 것을 구체적으로 실천해야 한다』고 말했다. 알바니의 성 베르나르도 연구소의 존 듀이어는 교황 비오 12세 당시 교황청이 나치의 유대인에 대한 탄압을 올바르게 비판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클리블랜드 존 캐롤 대학의 가톨릭연구소 역사학자인 프란체스코 C. 체사레오 교수는 최악의 잘못이 「십자군 전쟁」이라고 지적했다. 체사레오 교수는 『정치적, 종교적으로 십자군 전쟁은 재난』이라며 『이는 그리스도교와 이슬람교 사이의 증오와 경멸을 증폭한 사건』이라고 비판했다.
「종교재판」도 교회의 큰 잘못 중 하나로 지적됐다. 알바니 성 로즈 대학의 종교학 교수인 제프리 말렛 교수는 『종교재판의 영향은 공포에 바탕을 둔 순종과 지적 퇴보를 가져왔다』고 지적했다.
세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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