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티모르 독립운동가이자 96년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호세 라모스 오르따씨는 지난 10월 24~27일 한국을 공식 방문, 종교계 인사로 김수환 추기경을 접견한데 이어 한국의 인권, 사회단체들과 동티모르 문제에 관한 폭넓은 의견을 교환했다.
특히 10월 27일 오전 10시 30분 서울 혜화동 주교관에서 김수환 추기경을 방문한 호세 라모스 오르따씨는 지금까지 한국교회가 동티모르에 보내준 관심과 사랑에 깊은 경의를 표하고 계속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현재 동티모르내 주택문제가 상당히 심각하다고 지적한 그는 뛰어난 자원과 능력을 갖춘 한국 건설업체들의 도움을 받아, 가능하다면 조립식 건물로라도 주민들의 주택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전 세계에서 많은 구호물자가 들어오지만 대부분 같은 물품이라 정작 필요한 물자들이 많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이를 위해 한국교회가 동티모르 현지 교회와 NGO 단체들과 협력해 필요한 것을 적절하게 보내줄 수 있으면 좋겠어요』
오르따씨는 동티모르에 가장 시급한 문제로 정치적 제도의 건설과 기본적 삶의 유지가 가능한 경제환경 조성을 꼽았다. 그리고 민족화해를 위해 친인도네시아파들에 대한 「화해와 용서」의 원칙을 제시했다. 『동티모르의 투쟁은 자유와 인권을 위한 것입니다. 우리가 원하는 것은 정의와 인권이 보장되고 국민의 의사가 존중되는 나라죠. 한국교회 신자들분의 많은 기도와 관심 부탁드려요』
『동티모르인들의 죽음이 헛되지 않게 인권이 존중되는 사회건설에 앞장서겠다』고 강조한 그는 인도네시아가 동티모르를 점령한 이후 해외로 망명해 국제사회를 돌며 25년간 독립운동을 전개해고 있다. 그리고 그의 이러한 독립투쟁 공로가 인정돼 96년 벨로 주교와 함께 노벨평화상을 공동수상한 바 있다.
세계교회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