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은 시노드 후속 문헌 「아시아 교회」를 통해 제삼천년기 아시아 교회가 「신앙의 풍성한 수확」을 거두기를 기원했다. 이 문헌은 서론과 결론 외에 7개장 총 51개 항목 141쪽 분량으로 지난해 4월과 5월 한달 동안 로마에서 열린 주교대의원회의 아시아 특별총회를 총결산하는 것으로 제삼천년기 아시아 대륙의 가톨릭교회가 나아갈 방향과 지침을 담고 있다.
다음은 문헌의 요지이다(괄호 안은 관련 문항 번호).
그리스도는 아시아의 일부
교황이 아시아 대륙의 미래에 거는 기대와 희망은 두 가지 사실에 바탕을 둔다. 무엇보다 그리스도와 교회는 아시아의 일부라는 것이다. 하느님의 구원 계획은 아시아에서 시작됐다. 교회가 처음 퍼져나가기 시작한 것은 아시아이다. 그리고 제삼천년기 『신앙의 풍성한 수확은 이 거대하고 활력으로 가득 찬 대륙에서 거둘 수 있을 것이다』(1)
또 한가지는 아시아 대륙이 경제, 정치, 문화, 종교, 사회적 갈등 들에도 불구하고 협력(7)과 인간 존엄성과 인권(8)에 대해 더욱더 깊은 인식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아시아는 오직 예수만이 줄 수 있는 생명의 물을 갈구하고 있다』
유일한 구세주의 선포
아시아의 풍요한 종교와 문화는 교회의 소명을 퇴색시키기보다는 더욱 긴요하게 하고 있다. 제2차 바티칸공의회 이후 많은 신학자들은 그리스도교적 복음 선포의 필연성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모든 종교들을 「구원의 길」로 간주하기 시작했다. 이는 나아가 그리스도교 신앙을 불교나 힌두교의 구원과 비교하기도 했다. 교황은 그러나 문헌 2장과 3장에서 예수는 유일한 구세주이며 만민의 구세주임을 상세하게 설명한다(10). 예수 그리스도는 「성부의 사랑의 신비를 결정적으로 현시」(14)하는 하나이고 유일한 중재자이다. 따라서 모든 종교와 문화 전통의 참된 가치는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원래의 완전함을 발견한다(14).
토착화와 수도자적 삶
제4장은 콤플렉스와 공포에서 자유롭게 아시아에 그리스도교 신앙을 선포할 사명의 긴급성을 강조한다. 『예수 그리스도를 주님으로 명백하게 선포하지 않고는 참된 복음화는 있을 수 없다』(19). 복음 선포는 양심의 권리이며 자유를 침해하지 않는다(20). 그리스도교가 「서구적 기원」을 갖고 있다고 해서 콤플렉스를 가질 필요가 없으며 우리는 아시아인을 위한 아시아의 그리스도를 보여주기 위해 토착화에 대응해야 한다.
교황은 21항부터 3개항을 토착화 문제에 할애해 토착화의 주체(주교와 신학자, 하느님 백성 전체)와 영역(사상, 철학적 연구, 전례 등)에 대해 설명한다. 전례의 토착화와 관련해 교황은 현대 세계와 아시아적 상황을 충분히 고려할 것을 강조했다. 교황은 그러나 가장 중요한 토착화의 요소는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삶이라고 강조하고 기도와 명상, 자선을 통해 예수 안에서 새로운 삶을 증거할 것을 요청했다(23).
고통받는 교회들과의 연대
5장에서는 교회의 친교와 일치를 다시 한번 강조한다. 아시아는 갈등과 분열로 가득찬 대륙이다(24). 일치는 사목계획에서 평신도, 특히 여성과 젊은이들의 참여가 확대될 때 더욱 증진된다. 그러나 무엇보다 교회들간의 연대가 필요하다. 무엇보다 고통받고 억압받는 교회들과의 연대는 긴요하다(28). 교황은 이와 관련해 특별히 중국에 대해 감동적인 메시지를 덧붙임으로써 깊은 관심을 보였고 북한과 남한의 화해, 그리고 평화의 땅으로서 예루살렘을 지적했다.
일치를 위한 노력은 무엇보다 「일치 기도 센터」(39)를 통해 유지돼야 하며 다른 종교들과의 대화는 『그리스도교적인 수도적 삶과 신비를 통해 이뤄져야 한다. 교황은 여기서 타종교와의 대화는 결코 「평화주의」가 아니며 만민에 대한 선교라고 강조했다.
인간 발전에 대한 봉사
6장에서는 인간의 발전에 대한 교회의 봉사에 초점이 맞춰진다. 아시아는 정치 및 종교적 억압(33), 경제적 비참(34), 죽음의 문화와 소외(35) 현상이 존재한다. 이로 인해 수많은 사람이 굶주리고 아이들이 학대받으며 여성들이 노예처럼 취급받는다. 난민과 이주노동자, 토착민들 문제도 심각하다. 인권 수호와 정의 구현은 아시아 교회의 「피할 수 없는 도전」(33)이다. 이러한 문제들에 대한 대응은 교회의 사회 교리를 가르치는 것과 같다. 즉 저개발국과 선진국간의 새로운 연대 형성(32), 교육과 의료 서비스(37), 평화를 위한 국제적, 또는 종교간 노력(38)들이 필요하다.
교황은 이와 관련해 이라크 국민들의 고통에 주목해 「지속적인 무역 제재 조치로 인한 생필품 부족」을 지적하고 「위기에 대한 정의로운 해결책」(38)을 발견할 책임을 요청했다. 교황은 또 세계화의 조류 안에서 교회의 역할을 지적해 평신도 그리스도인들은 「소외없는 세계화」(39)를 실현하기 위한 윤리적이고 사법적인 규범을 발견하도록 노력할 것을 촉구했다. 또 외채 문제에 대해 언급, 채무국 정부들이 부패에서 벗어날 것을 요청했다. 정의 구현을 위한 투신은 「하느님께 대한 참된 경배」(41)이다.
선교의 기둥들
마지막 7장은 아시아에서의 그리스도교적 선교활동에 대한 지침을 제공하고 있다. 교황은 선교기구들이 선교적 열정에 있어 흔들리지 말 것을 당부하고(44) 모든 교구가 지역의 선교수도회를 개설할 것을 권고했다. 평신도와 관련해서 특별히 가정의 중요성에 주목해야 한다. 가정은 아시아 사회와 교회의 근본이 되는 토대이다(46). 복음화의 새로운 수단으로서 교황은 라디오 통신사 인쇄물 등 대중매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 매체들은 단지 복음을 선포하는 수단일 뿐만 아니라 복음을 새로운 커뮤니케이션 문화 안으로 스며들게 하는 도구이다(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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