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CNS】러시아 정부는 10여개 이상의 미등록 가톨릭 기구들에 대한 등록 마감 기한을 올해 말까지로 연장해줌에 따라 아직까지 등록하지 못한 40여개의 가톨릭 본당과 수도회 유사 기구들이 재등록 절차를 다시 밟을 수 있게 됐다.
러시아에서는 오직 정부에 등록된 종교 단체나 기구들만이 공식적인 선교 등의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허용된다. 따라서 종교 기구로 등록하지 못할 경우 결국 해체되거나 모든 활동이 금지되는 최악의 상황으로 들어서게 된다.
러시아는 2월 중순 이같은 내용의 잠정적인 유예 조치를 발표하고 지난 1997년 개정된 종교법안에 따라 종교 기구들의 재등록 절차를 올해말까지 시행할 것 이라고 알렸다.
러시아에서 가톨릭은 불과 전체 인구의 1%만을 차지하는 매우 적은 소 수 종교이다. 전체 1억4700만명 인구 대부분이 러시아 정교로서 압도적인 다수를 차지 하지만 구 소련의 붕괴 이후 가톨릭은 200여개 본당과 45개의 수도회 등을 운영함으로써 큰 성장세를 보여왔다.
한편 이번 연장 조치를 두고 가톨릭에서는 전체적으로 환영하면 서도 결코 이같은 조치가 가톨릭에 대한 차별과 편견이 완전히 해소되는 것이 아니라 오직 정교회의 아직 등록 하지 못한 기구, 단체들을 위한 것일 뿐이라는 것이 현지 판단이다.
세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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