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티칸=외신종합】가톨릭과 동방교회 신학자들간의 대화위원회가 7월에 볼티모어에서 재개된다.
지난 93년 단절된 후 7년만에 다시 열리는 이번 모임은 특히 러시아 정교회가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모스크바 초청에 어떤 반응을 보이는가 하는데 관심이 쏠리는 미묘한 시점에서 열려 더욱 눈길을 끌고 있다.
가톨릭과 동방교회 신학자들간의 대화가 가장 최근에 이뤄진 것은 지난 93년 6월 레바논에서다. 당시 15개 동방교회 대표들을 포함한 동방교회측 대표단과 교황청 대표인 일치평의회 의장 에드워드 캐시디 추기경이 한자리에 모였다.
이번 7월 모임의 의제 중 눈에 띄는 것은 동방전례를 거행하는 가톨릭교회의 위치에 대한 것이다. 레바논 모임에서 참석자들은 그리스도교 일치가 각 개별교회들이 단편적으로 로마와 일치하는 것으로 이뤄질 수 있다는 개념을 부정한 바 있다. 이러한 방법에 대해 동방교회측에서는 획일적 방법으로 간주했다.
이번 모임에 참석하는 가톨릭측 대표들은 가톨릭-동방교회 공동대화위원회의 개설을 촉구할 것으로 보인다.
이 위원회를 통해 다양한 사안들이 중재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는 것이다. 이러한 공동위원회는 루마니아, 우크라이나 등에서 긴장을 완화하는데 기여하고 소정의 성과를 거둔 바 있는 매우 효과적인 방법으로 평가되고 있다.
세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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