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닐라=CNS】필리핀 주교단은 최근 이슬람 반군과의 전투와 관련해 대량 학살 행위를 강경하게 비난하는 한편 정부군과 반군간에 조속한 평화 협상이 재개되어야 한다고 요청했다.
필리핀 주교회의 의장 올란드 B. 퀘베도 대주교는 7월 18일 발표한 성명에서 최근 21명의 민간인을 학살한 사건에 대해 유감을 표시하고 이처럼 요청했다.
모로 이슬람 해방군으로 추정되는 무장 군인들은 16일 민다나오섬 남부지역에서 22명의 시민들을 인질로 잡은 뒤 한 명을 제외한 나머지를 모두 살해했다.
모로 해방군은 이슬람 지역을 필리핀에서 독립시키고자 하는 주요한 필리핀 이슬람 반군 중 한 집단이다. 퀘베도 대주교는 『필리핀 주교회의는 가장 강한 어조로 이 무죄한 시민들에 대한 학살 행위를 비난한다』며 『모든 폭력 행위는 예외 없이 비난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대주교는 이어 『우리는 민다나오 섬 문제가 종교적이라기보다는 정치적인 문제라고 믿는다』며 『만약 모로 해방군이 자신들의 운동을 정당한 것이라고 믿는다 해도 테러와 범죄 행위는 그 정당성을 훼손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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