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과 동방교회 공동 신학대화위원회는 7월 19일 열흘간의 회의를 모두 마치고 기자회견을 통해 상당한 진전이 이뤄졌다고 말했으나 교황 수위권 인정 문제 등과 관련해서는 합의에 도달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오스트레일리아의 그리스정교회 스틸리아노스 대주교는 지난 몇세기 동안 동방교회와의 일치운동의 한 모델을 지칭해온 「합동동방가톨릭교(uniatism)」 즉 교황 수위권과 무류성을 인정한 채 동방교회의 전통을 유지하는 것을 말하는 이 용어에 대해서는 양측이 합의에 도달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이번 공동위원회는 9일부터 19일까지 에미츠버그의 성모 마리아 대학에서 개최됐다. 기자회견에서 발표된 보도자료를 통해 참석자들은 『이번 회의는 전례없이 많은 진전이 이뤄졌으며 집중적이고도 종합적으로 일치 문제를 다루었다』며 특히 『동방가톨릭교회의 존재와 활동에 대한 많은 신학적 교회법적 문제들을 다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성명은 『아직 기본적인 신학적 개념에 대해 합의가 이뤄지지 못했기 때문에 공동 선언문을 발표하지는 않았다』고 지적하고 위원들은 각자 소속 교회로 돌아가서 보고서를 제출한 뒤 남은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교황청 일치평의회 의장이자 이번 대화위원회 공동의장인 에드워드 I. 캐시디 추기경은 『동방가톨릭교회의 지위 문제는 가톨릭교회측에서 매우 중요한 문제』라고 지적하고 『문제의 해결은 매우 복잡하고 어렵지만 복음선포의 첫 번째 천년기에 우리가 누렸던 그리스도교 일치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필수적인 문제』라고 말했다.
스틸리아노스 대주교는 『이번 대화는 상당한 성과를 얻은 자리이며 20여개국으로부터 온 양측의 지도자들과 학자들이 열린 마음으로 대화를 나누고 상이한 요소들을 이해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세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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