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청이 예루살렘에 국제법적 특별지위를 보장해야 한다고 제안한데 대해 이스라엘측은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담이 결렬됐다 하더라도 많은 관심과 흥미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스라엘의 저명한 랍비인 데이비드 로센은 『이스라엘은 이 제안에 의해 아무것도 잃을 것이 없다』며 『해결책을 모색할 수 있는 제종교의 다자간 포럼이 폭넓게 마련되는 것을 긍정적으로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랍비 로센은 7월 27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캠프 데이비드 평화회담이 깨진지 이틀 뒤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했다.
로센은 교황청이 제안한 안에 대해서 종교지도자들의 역할이 매우 상징적이며 신뢰를 구축하기 위해 매우 중요한 가치를 지니고 있다면서도 결국 정치적인 영역에서 정치인들이 문제 해결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교황은 최근 평화 회담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동예루살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이 지역의 국제법적인 지위를 보장하는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재차 천명한 바 있다.
한편 중동교회협의회 지도자들은 이번 회담이 결실을 얻지 못한데 대해 7월 26일 유감을 표시하는 성명을 발표하고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정치 지도자들의 무능에 실망한다』고 말했다.
레바논 베이루트에 본부를 둔 중동교회협의회는 지난 1974년 창설돼 지역의 동방교회, 가톨릭, 개신교 교회의 일치를 증진하기 위해 활동해오고 있다.
빌 클린턴 미 대통령은 이스라엘 에후드 바락 총리와 팔레스타인 야세르 아라파트가 참석해 7월 25일까지 2주 동안 열린 이번 회의에서 합의에는 도달하지 못했지만 『주요 문제에 대한 의미 있는 진전이 이뤄졌다』고 말한 바 있다.
세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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