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CNS】교황청 신앙교리성이 최근 발표한 문헌 좥주님이신 예수님좦에 대해 아시아와 독일의 종교 지도자들은 유감과 실망의 뜻을 표시했다. 교황청 일치평의회 사무총장인 독일 출신의 발터 카스퍼 주교는 프라이싱에서 열린 한 모임에서 이 문헌의 기본적인 노선에 대해서는 동의하지만 「반드시 필요한 민감성」이 부족했다고 평가했다. 신앙교리성이 발표한 이 문헌은 종교적 다원주의의 경향에 대해 우려와 경고를 표시하고 가톨릭교회와 예수 그리스도의 유일성과 구원 보편성을 다시 한 번 강조한 문헌이다.
독일 개신교회협 의장 맨프레드 콕은 『명백하게 교황청은 (교회 일치와 관련해) 시계를 거꾸로 돌려 놓았다』고 비판했다. 독일 주교회의 의장 칼 레만 주교는 콕과의 모임 후에 『교황청 문서가 포함하고 있는 내용보다는 그것이 빠뜨린 것이 문제』라고 말했다. 카스퍼 주교는 많은 사람들이 이번 문헌으로 인해 마음의 상처를 입었다며 교회 일치 문제에 대해 전폭적인 포용의 자세를 보여주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아시아 가톨릭 통신사인 UCAN에 따르면 아시아 각 국에서도 이번 문헌에 대해 실망감을 표시하고 있다. 인도 망갈로아의 성 요셉 대신학교 교수 존 페르난데스 신부는 『문헌을 준비한 서방 성직자들과 그것을 삶으로 살고 있는 아시아 신학자들 사이』의 진지한 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 문헌이 18세기 유럽 신앙을 21세기 아시아 교회에 적용하고 있는 셈이라고 비판했다. 인도 남부 마디야 케랄라의 삼 마태오 주교는 자신과 다른 개신교 교회는 이번 문헌을 받아들이기 어렵다며 이로 인해 인도의 그리스도교 교회들 사이에는 갈등이 생길 것이라고 우려했다. 베트남의 한 수도회 장상인 바오 틴 부옹 딘 비치 신부는 베트남의 교회와 사회간의관계에 대해 언급하고 교황청 문헌은 우리 신앙의 문화적인 문제들에 대해 다시 한 번 우리들을 갈등에 빠뜨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예수는 동양인이지만 가톨릭 교회의 교도권적 기구들은 로마에 있으며 그들은 대부분 거의 예외없이 서구인들』이라며 『이 문헌의 저자들이 몇 주만이라도 그리스도인들이 소수 그룹인 아시아 지역에 산다면 그 문화적인 위험성을 깨달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결론적으로 베트남 가톨릭 신자들은 「주님이신 예수님」의 교의적 내용들을 부정하지 않지만 『우리들의 실제 삶 속에서는 불필요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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