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통령이 한국인으로는 최초로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선정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교회 안팎 각계각층은 일제히 축하의 뜻을 표하고 이를 계기로 평화와 정의를 향한 도정에 더욱 힘이 실리길 기원하는 모습을 보였다.
“겨레의 기쁨이요 희망”
⊙…김수환 추기경도 본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번 수상은 김 대통령만의 기쁨이 아니라 우리 겨레의 기쁨이요 영광』이라며 축하의 뜻을 전하고 『어려운 역경 속에서도 평화와 인권, 정의를 위해 일해온 김 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수상은 이같은 노력의 가치를 드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김 추기경은 또 『노벨상 중의 노벨상인 평화상의 수상은 우리 겨레의 자랑임과 아울러 세계 속에서 우리나라의 위상을 높이는 쾌거』라고 밝혔다.
“사랑과 정의 꽃피우자”
⊙…서울대교구장 정진석 대주교는 「김대중 대통령 노벨평화상 축하 메시지」를 발표해 『구세주 강생 2000년 대희년에 노벨 평화상 수상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며 『오랜 세월 동안 이 땅의 인권과 민주화, 한반도의 평화 증진을 위해 헌신해온 노고에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정 대주교는 이어 『이번 수상을 계기로 한반도와 세계에 사랑과 정의가 충만한 상태인 평화가 꽃필 수 있도록 더욱 큰 일을 해주길 바라며 하느님의 축복을 기원한다』고 말했다.
“인권 가치 드높이는 계기”
⊙…한국천주교평신도사도직협의회 여규태 회장도 축전을 보내 『강한 도덕성을 바탕으로 권위주의와 체제 억압에 분연히 맞서 한국은 물론 세계평화와 인권의 수호자로 일해온 김 대통령의 노벨상 수상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한국의 신자들을 대표해 축하의 뜻을 전하고 『이번 수상은 개인의 영광임과 아울러 평화와 인권의 가치를 드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영육간의 건강을 기원했다.
⊙…한국종교인평화회의도 축하성명서를 내 『한국사회의 진정한 민주화와 통일, 그리고 인류의 염원인 평화 실현을 위해 한 평생을 바친 공로로 노벨평화상을 수상하게 되었음을 온 민족과 함께 기뻐하며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밝혔다.
⊙…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지부장=허창수 신부)도 축하성명을 내 『이번 수상이 대외적으로 세계평화를 위한 인권외교를 채택하라는 세계인의 열망을 김 대통령에게 요구한 것으로 이해한다』고 밝히고 『노벨평화상 수상을 계기로 더욱 국.내외적으로 세계평화와 인권보호활동을 전개해 주길』희망했다.
“역사에 남을 대통령 되길”
⊙…청와대 미사를 주례해온 서울 세종로본당 안병철 신부는 『신앙인으로서의 올바른 자세를 늘 고민해온 김 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수상을 신자들과 함께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수상을 계기로 역사에 길이 남을 수 있는 신자 대통령으로서의 면모를 다져나가길』기원했다.
명동성당 입구엔 축하 현수막
⊙…서울대교구 주교좌 명동본당(주임=백남용 신부)은 10월 15일부터 가톨릭회관과 명동성당 입구에 「김대중 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수상을 축하드립니다」라고 씌어진 대형 현수막을 내걸어 축하분위기를 고조. 백남용 신부는 『김대통령의 수상이 우리나라, 나아가 인류의 평화와 화해를 위한 노력에 또 하나의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담아 현수막을 걸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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