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CMICA지도 앙또안느 종탁 신부
“종교간 대화로 평화 유지해야”
「국제가톨릭지식인문화운동 (ICMICA)」지도신부인 앙또안느 종탁신부는 종교간의 대화와 평화 문제에 대한 발제에서 첫째, 종교간 대화와 함께 종교 내 대화도 고려돼야 하며 둘째, 종교간 평화를 위한 종교의 역할을 강조했다. 그는 『종교간 대화에서 서로 다른 종교를 믿지만 대화의 의지가 있는 사람들은 대화가 가능하다』며 『그러나 더 어려운 것은 같은 종교와 영성을 갖고 있지만 종교간 대화에 관용하지 않는 사람들과의 대화는 매우 어렵고 고통스러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현대에는 문화적 요인, 정체성에 근거한 내전이 많다』며 『많은 전쟁이 종교만의 전쟁은 아니지만 직접 간접으로 종교가 연관돼 있다』고 강조하고 『우리가 갖고 있는 종교적 신념으로 불관용의 문제를 제거해야 한다』고 말했다. 종탁 신부는 이번 회의와 관련해 『「영성」의 문제를 가톨릭 만이 아니라 시민사회와 함께, 그리고 다른 종교인들과 함께 공유했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세계화와 신자유주의에 대한 비판적 자세와 관련해 이미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와 교황청이 관련 문헌들을 발표 했고 필리핀, 미국, 프랑스 주교회의 등 많은 나라 주교회의에서 문서를 발표해 비판적 입장을 밝혔으나 한국 교회에서는 아직 그러한 문헌을 발견하지 못해 아쉽다고 말했다. ICMICA는 이번 대회를 공동으로 주관한 해외 4개 기관 중 하나로 지난 98년 한국 서울에서 개최됐던 '아시아 경제 위기와 교회의 역할: IMF, 인권과 교회' 국제 포럼도 공동 주최한 바 있다.
■ CCFD 사무총장 장 마리 파두
“교회, 경제구조 이해폭 넓혀야”
기아 퇴치와 개발을 위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프랑스의 CCFD (French Catholic Commitee against Hunger and for Development) 장 마리 파두 사무총장은 농업을 전공하고 15년 동안 사회운동에 몸담아왔다.
그는 CCFD의 목표는 『인간 존재를 세계 경제의 핵심으로 간주 하고 가난한 이들을 존중하는 사회를 건설하는 것』이라고 설명하고 『기업들이 사회적이고 지속가능한 개발에 대한 윤리적 요청을 더욱 고려하도록 유도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CCFD는 프랑스에서 가장 활발한 활동이 이뤄지고 있는 개발 지원 기구로 프랑스 전역에 걸쳐 1만5000여명의 자원봉사자와 1500여개의 각 지역 봉사팀이 활동하고 있다. 프랑스 주교회의는 CCFD에 2가지 중요한 소명을 부여했다. 하나는 지역 기구들에 의해 운영되는 장기 프로젝트의 지원이고 다른 하나는 개발 및 연대에 대한 일반 대중들의 인식을 높이는 작업이다.
장 마리 파두 사무총장은 세계화와 신자유주의에 대한 교황과 교황청의 가르침이 이미 상당한 비중과 수준으로 발표됐었으나 막상 각국 교회에서는 이에 대한 관심은 거의 없으며 다만 일상 적인 윤리 문제, 도덕적 가르침에 국한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교계제도 안에서의 이러한 미온적 자세는 악의성을 갖고 있다기보다는 현실의 경제 구조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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