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종합】유럽각료위원회(Council of Europe)는 11월 4일 폐막된 유럽인권 협약 제정 50주년 기념회의에서 사형제도를 폐지하자는 결의문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유럽인권회의 발족 50주년을 기념하는 이번 모임에서 회원국 들은 결의문을 통해 『비인간적인 사형제도는 전시와 평시를 불문하고 궁극적으로 폐지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같은 결정은 그동안 이뤄진 꾸준한 사형폐지 운동의 목소리에 힘입은 것으로 특히 가톨릭교회는 대희년을 맞으면서 사형폐지를 강력 하게 촉구해왔으며 최소한 대희년 기간 동안만이라도 사형 집행을 유보하는 방안을 제기하기도 했다.
유럽각료위원회는 이미 83년 평시 사형제도를 금지하기로 결의한 바 있으며, 회원국 중 알바니아와 러시아, 터키 등은 전쟁상황에서 사형제도를 유지하고 있다.
미국 일본 등 비회원국 대표를 포함해 41개국 장관이 참석한 이번 회의에서 회원국들은 테러리스트와 유럽지역의 위기 및 분쟁 상황 에서 자행되는 고문과 계획적인 약탈행위 등을 강력히 비난했다. 특히 각료들은 전시와 평시에 각각 적용되는 사형제도에 이견을 두지 않았으며, 사형이 임의로 이뤄졌건 식별력이 있었던 간에 어떠한 사법적인 실수도 되돌리거나 수정할 수 없다고 역설했다.
유럽각료급위원회의 대리의장인 람베르토 디니 이탈리아 외무장관은 『유럽위원회와 유럽연합의 최고 목표는 유럽 대륙에서 사형제도를 완전히 뿌리 뽑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25개 회원국은 성별, 인종, 종교는 물론 성적 취향, 신체적 정신적 장애 등 모든 형태의 차별에 반대하는 의정서에도 서명했다.
세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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