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교회로부터 받은 은혜 갚으러 떠납니다. 러시아교회 재복음화를 위해 한국교회의 노하우를 전하며 적극적으로 돕겠습니다」
한국외방선교회가 러시아교회에 처음으로 선교사제를 파견, 박노문·정영수 신부가 3월 27일 출국하면서 간단히 소감을 밝혔다.
이들의 선교지는 러시아 이르쿠츠크 직할서리구. 이 지역은 한반도 전체면적의 45배가 넘는 세계 최대 넓이로, 경제상황은 한국의 6㉽ 동란 이후 상태다. 1600만 인구 중 가톨릭신자는 5만여명 정도며 세계 각국에서 파견된 선교사 40여명이 사목을 하고 있다.
올해 2월 선교사제로 서품된 박노문 신부는 『현재 러시아에서는 물질주의 팽배뿐 아니라 낙태가 만연하고 알코올 중독이 심각한 상태』라면서 『이같은 문제와 더불어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을 위해 일하고 싶다』고 말했다.
러시아의 장구한 천년의 역사와 문화를 배우고 싶다는 정영수 신부는 『양적인 교세증가보다는 이미 하느님을 알고 있는 신자들의 재복음화를 위해 힘쓰겠다』고 했다.
이르쿠츠크 직할서리구 관할 아래 사목활동을 하게될 이들 두 신부는 파견후 1∼2년간 어학연수와 지역민들의 문화·현장파악에 주력할 계획이다.
더 많은 선교사제들이 러시아로 파견될 수 있도록 정보를 축적해나가겠다는 두 신부는 『교회의 본질적인 선교사명을 잊지 않고 그들과 함께 호흡하며 러시아 교회와 문화를 이해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1975년 창립 이후 현재까지 31명의 선교사제를 배출해온 한국외방선교회는 파푸아뉴기니, 대만, 홍콩, 중국 등 아시아 아프라카 지역 선교에 힘써왔으며, 올해 처음으로 러시아와 캄보이디아에 사제를 파견하게 됐다.
※연락처=georgius58@hanmail.net(박노문 신부)
lawrencejoung@hotmail.com(정영수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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