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교구 화곡본동 본당(주임=이찬일 신부)이 문화의 시대를 살고 있는 신자들과 지역 공동체를 위해 성당을 각종 문화행사와 지역 복지 공간으로 활용, 문화 복음화 사업을 펼치고 있어 화제다. 올해 본당 사목교서를 통해 「문화의 복음화를 통한, 선교하는 공동체」 를 목표로 사목을 펼쳐나가고 있는 이찬일 신부는 「문화에 의한, 문화를 통한, 문화에 대한 복음화」 등 세가지 모토를 설정, 본당 신자들은 물론 지역사회에 공헌하는 본당 공동체 확립에 주력해 나가고 있다.
이에 따라 화곡 본동 본당은 「문화에 의한 복음화」 사업으로 홍보문화관을 개관, 성음악·성미술·건축 등 그리스도교 고유의 문화 홍보를 위한 각종 성화·성물 전시 공간으로 활용할 예정이며 정기적으로 성음악 연주회, 예술 문화 전시회, 철학·신학·인간학 세미나 등도 개최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본당 소개 리플릿 제작, 볏골 까치 문화축제, 볏골 까치 글방 개관, 노인실 개원, 성당주변 문화거리 조성, 영화상영, 어린이 주말문화 강좌 등 다양한 행사를 계획하고 있다.
특히 청소년과 청년, 여성, 노인 등을 위한 문화와 복지사업에 역점을 두고 있는 화곡본동은 지역사회의 생명 존중과 환경보호 문화를 주도해 나가는 한편 장애인과 외국인 노동자들의 인권보호, 우리 농촌 살리기 운동 등도 꾸준히 전개해 나갈 방침이다.
올 7월 연건평 3000 평으로 강서구 최대 규모로 지어지는 새성당은 노인실과 공부방, 소극장 등 다각적인 문화사업 공간을 갖추고 있어 신자들에게 문화 혜택을 주는 것은 물론 지역사회와 함께 하는 열린 교회의 모습을 지향하는 터전의 몫을 톡톡히 해낼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찬일 주임신부는 『문화의 복음화는 신앙과 생활과의 괴리감으로 교회와 멀어지는 신자들을 위한 사목적 대안』이라며 『이와 함께 그리스도 교회의 고유한 문화를 계발 보급시키면서 대중문화를 적절히 활용, 퇴폐적인 문화를 정화시켜나가는데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문화 복음화 사목의 일환으로 사순특강 또한 「문화의 복음화」를 주제로 열고 있다.
화곡본동 본당의 이러한 노력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사순절·대림절 특강을 이용해 환경 살리기, 민족의 화해와 일치 등 「생명과 문화」 특강을 열어왔으며 지역주민 초청 잔치, 알뜰 장터, 영화 상영, 경로 잔치 등 지역주민과 함께 하는 꾸준한 노력을 해왔다.
이신부는 『10여 년에 걸친 본당 신축 공사로 신자들의 영적 성장을 위한 다양한 요구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 채 반 모임이나 봉사, 단체활동 등에 국한돼 있었다』며 『인간생활과 떨어져서 생각할 수 없는 문화 환경의 복음화를 통해 본당을 선교하는 공동체로 개축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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