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교구가 유아들의 조기 신앙교육을 위한 프로그램 개발과 지원을 위해 유아신앙 교육부를 신설했다. 지난해 12월 사제 인사를 통해 교육부 산하에 신설된 유아신앙 교육부(담당= 정영진 신부)는 신앙의 기초가 형성되는 시기인 유아기의 신앙교육을 통해 효율적인 주일학교 교육의 밑거름을 형성하고 궁극적으로는 가정 안에서의 신앙교육을 지원할 수 있는 프로그램 마련을 위해 신설됐다.
이는 교구장 착좌때부터 가톨릭 유치원 설립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여온 서울대교구장 정진석 대주교의 사목 방침과도 맥락을 같이 하는 것. 유아신앙 교육부는 이를 위해 유치원 원장으로 구성된 장상연합회 유아교육부 연구분과 수녀들과 함께 4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가톨릭계 유치원 운영 경험과 노하우를 집약, 신앙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유아들에게 가톨릭 이미지를 심어줄 수 있는 교재, 부교재, 교보재 등을 개발 보급할 계획이다.
지금까지 교회가 성인이나 청소년의 신앙교육에 쏟은 관심에 비해 7세 이하 취학 전 어린이들의 신앙교육에 있어서는 가톨릭계 유치원과 어린이집을 통한 독자적인 교육외에는 전교회 차원의 프로그램 개발이나 지원이 없었던 것이 사실.
실제로 일반 사회 교육이 만 2∼3세부터 실시되고 있는 현실에서 다른 교육매체를 통해 이미 사회적인 이미지가 선점된 어린이들에게 실시되는 주일학교의 신앙교육은 한계를 가질 수밖에 없으며 이는 성인이 되어서도 생활과 유리된 신앙 생활로 이어지기 쉽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말이다.
유아신앙 교육부는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유아신앙 교육 프로그램 개발과 함께 이미지를 통한 교육이 필요한 유아기의 특성에 맞게 다양한 교재와 교보재를 개발, 가톨릭계 유치원과 어린이집에 보급할 예정이다. 또 가정에서 부모들이 직접 유아들의 신앙교육을 담당할 수 있는 프로그램 개발에도 주력할 계획이다.
한편 유아신앙 교육부는 첫 번째 사업으로 유치원에서 사용할 수 있는 출석수첩에 월별 성서말씀과 성월에 맞는 그림 등을 넣어 제작했다.
■ 유아신앙교육부 담당 정영진 신부
“먼저 가정에서 신앙 키워야”
『사회에서의 조기교육이 중요하듯 신앙의 기초가 형성되는 시기인 유아기의 신앙교육 또한 매우 중요합니다』
서울대교구 유아신앙 교육부 차장 정영진 신부(초등부 교사연합회 겸직)는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유아기때부터 부모들이 직접 신앙교육을 시킴으로써 생활속에 스며든 신앙생활을 해 나갈 수 있도록 지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5년여 동안 서울대교구 초등부 교사연합회를 담당해온 정신부는 『이제까지의 유아신앙교육은 가톨릭계 유치원과 어린이집에 의존해 있었던 것이 사실』이라며 『이곳에서 실시되는 신앙교육 또한 유치원 교사인 수녀들을 통한 이미지 전달, 성상이나 성물, 아침·저녁·식사전후 기도 등을 통한 것이 전부였다』고 지적했다.
정신부는 『신앙교육 프로그램 개발과 함께 인지발달 능력이 자라나는 유아기의 아동들에게 보다 직접적이고 효과적으로 가톨릭적 이미지를 전달할 수 있는 교재와 부교재, 교보재 개발이 보조를 이뤄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신부는 실제로 초등부 교사연합회 지도신부로 있으면서 예수의 모습을 어린이들에게 친근한 캐릭터로 전달하기 위해 열쇠고리, 달력, 스티커 등 다양한 주일학교 용품 등을 제작, 캐릭터 사업을 통해 주일학교 환경의 변화를 시도, 효과를 거둬왔다.
정신부는 이러한 실제의 경험과 장상연 유아교육 연구분과 수녀들이 갖고 있는 40년 이상의 노하우를 집약시켜 유아신상 교육부를 운영해 나갈 방침이다.
정신부는 『가톨릭 유치원 연합회를 구성, 유아신앙교육이 구체적으로 현실화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지만 궁극적인 목적은 가정에서의 유아신앙 교육을 뒷받침할 수 있는 프로그램 개발』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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