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조사가 끝나는 대로 금가항 성당 관련 자료집이 발간되면 좋겠습니다. 이러한 자료집을 토대로 건축, 역사, 신학 분야의 학자들이 연구에 참여해 금가항성당의 역사적, 교회사적 의의를 마무리하는 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 같습니다』
김정신(스테파노)단국대 건축학과 교수는 『금가항 성당의 지붕과 기둥은 목조조이며 벽체는 조적으로 이루어져 있다』며 『이는 일반적인 중국식 건축물의 형태』라고 설명했다.
김교수는 또 실측 결과에 대해 『김대건 성인 기념관으로 사용된 6평 크기의 2층 기와 건물이 가장 연대가 오래됐고 그 다음으로 지금 성당인 90평 규모의 건물이 지어졌다』고 밝히며 『지금 사용중인 제의방은 아마도 제일 나중에 만들어 진 것 같다』고 말했다.『성당 건축 양식이 서양 선교사들이 건축했던 바실리카 양식이나 고딕 양식이 아니라 정통적인 중국 건축 형태로 드러난 것을 보면 아마 외세간섭없이 순전히 중국인들만의 힘으로 만든 것 같습니다』
김교수는 이와관련 『금가항 성당을 통해 초기 중국가톨릭공동체의 전례 형식을 더듬어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금가항 성당 기둥의 간격이 서로 다른 것으로 볼 때 처음에는 간격이 가장 넓은 양쪽 중간벽면에 출입문이 있는 5칸 짜리 건물이었다가 1칸이 더 증축되면서 지금의 성당 모습이 갖춰진 것으로 보입니다』
김교수는 『실측 자료를 토대로 단면도와 평면도 등 설계 도면이 완성되면 대략적인 건축 연대가 드러나겠지만 보다 정확한 자료를 만들기 위해선 건물 연혁과 개보수 현황 등을 기록한 자료 발굴이 시급하다』며 『과거 길이나 동네위치를 확인할 수 있는 마을 지도가 확보되길』소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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