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리를 독특한 채색화로 승화시켜 「보리 작가」라는 별호까지 얻은 한국화가 이숙자(수산나·59·서울백석동본당·고려대 미술학부) 교수가 7년간의 공백을 깨고 11번째 개인전을 열어 화제다.
3월 21일∼4월 3일 서울 인사동 선화랑과 조선일보미술관에서 선보이는 이번 개인전의 주제도 「보리」.
이번 전시회에서 작가는 훈민정음 판본체 디자인의 미적 감각과 단군신화를 모티브로 보리밭 그림을 변용해 「훈민정음과 황맥」, 「청맥과 석보상절」 등의 작품에 민족적 색채를 더하고 있다.
박생광, 천경자 화백에서 내려오는 한국 채색화의 2세대 작가로 80년 국전중앙미술대전 대상 수상으로 독특한 입지를 구축한 작가는 채색화야말로 삼국시대 고분벽화와 고려 불화, 조선시대 민화의 맥을 잇는 정통화라고 강조한다.
열살 때 처음 본 보리밭의 환상을 잊을 수가 없어 지난 1974년 보리밭을 처음 그린 후 보리밭에 매달려온 작가에게 보리밭이 주는 슬픔의 정서는 우리 민족이 지닌 한의 정서와 맞닿아 있다. 해를 더해 갈수록 기교를 더하는 세심한 붓놀림으로 보리 알갱이 하나하나를 살려내는 듯한 생명력과 강렬한 탐구욕을 지닌 작가의 진면목을 경험할 수 있다.
※문의=선화랑 (02)734-0458
문화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