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는 성직자나 선교사의 포교가 아닌 평신도 스스로 책을 통해 교리를 공부하고 하느님 말씀을 묵상해가며 신앙의 여정을 시작했다. 또한 이 신앙은 교리서 등을 지속적으로 공부함으로써 다듬어지고 평신도들이 신앙공동체를 형성, 성직자를 모시는 등의 노력에 의해 더욱 아름답게 피어났음은 잘 알려진 일이다.
평신도 스스로 각종 서적을 매개로 해 믿음을 키운 경우는 세계 교회사 안에서도 매우 드문 일로 그 의미가 높이 평가된다.
가톨릭신문사의 출판사업은 이러한 「문서선교」의 전통을 이어받아 신자 재교육 차원에서 시작됐다.
출판사업은 현재 날로 발전돼가는 신학과 신자들의 의식변화에 맞춰 복음적 내용을 주제별로 명확하게 제시하는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가톨릭신문 창간 74주년을 맞아 가톨릭신문사에서 출간한 여러 종류의 책 중 특히 신자들의 꾸준한 사랑과 호응을 얻고 있는 베스트셀러들을 모아 소개해본다.
가족 및 이웃들과 함께 읽으며 다가오는 부활대축일을 준비하고 신앙을 살찌우는데 큰 도움이 될 듯하다.
※구입문의=080-255-5500 가톨릭신문사
◆ 복음서 해설 1,2,3
복음서에 관한 내용을 소설처럼 읽기 편하게 엮은 책. 저자 백민관 신부는 성서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동서양 사상에 관한 폭넓은 식견, 특유의 간결·명료 문체로 구수하고 자상하게 성서의 세계를 밝혀나간다.
8년여 동안 가톨릭신문에 연재한 내용을 모은 이 책은 신문 지면 여건 상 자세히 설명하지 못한 부분이나 게재되지 않은 부분 등을 수정·보완한 것으로 총 1500쪽에 이른다. 예수의 탄생부터 전교활동, 수난, 죽음 부활, 발현에 이르기까지의 전 생애와 유다 땅에서 일어나 갖가지 사건, 예수의 가르침 등에 관한 해설을 「거 좀! 읽어봅시다」, 「또 좀! 읽어봅시다」, 「마저 좀! 읽어봅시다」 3권에 나누어 담았다.
◆ 샘솟는 물이 강물처럼
「샘솟는 물이 강물처럼」은 1993년 예수부활대축일부터 만 3년 동안 가톨릭신문 「금주의 복음단상」란에 연재, 독자들에게 큰 기쁨과 뜨거운 감동을 준 바 있는 강길웅 신부의 강론집이다.
이 책은 4년여 동안 12판을 찍어낼 정도로 꾸준히 신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으며, 『삶의 나침반 같은 글이다』 『내용이 명쾌하며 기도와 묵상이 담긴 좋은 강론』 등의 평을 받고 있다. 「샘솟는…」에는 가겞챳다해 3년 동안 매주일의 성서말씀과 그 말씀의 요약문과 함께 강론이 수록돼 있다. 특히 강론은 강신부의 사목체험 및 인생경험에서 나온 진솔한 예증이 다양하게 실려 독자들에게 성서말씀이 친근해지도록 꾸며져 있다.
◆ 사랑으로 부르는 평화의 노래
지난 1월 출간 이후 독자들의 큰 호응을 재판을 펴낸 「사랑으로 부르는 평화의 노래」는 대구대교구장 이문희 대주교가 반핵·반전 부르짖으며 세계평화를 위해 헌신한 나가이 다카시(바오로) 박사의 생애를 엮은 책.
일본 나가사끼의 원폭 피폭을 전후해 방사선 의학자로 활동하면서 이웃을 사랑하는 신앙의 삶을 성실히 살았던 나가이 박사의 생애는 감동과 이웃에 대한 사랑의 마음이 넘치게 한다.
이문희 대주교는 『나가이 박사는 긴 세월 박해를 견딘 천주교 신자로, 그의 삶은 사랑으로 엮어간 평화의 노래』라고 박사의 삶을 소개하며, 인류의 화해와 평화의 바람도 함께 드러냈다.
◆ 성령
「성령」 또한 3월 8일 출간 이후 큰 호응으로 20여일만에 재판을 발행하는 등 신자들에게 신앙생활의 길잡이로 자리잡고 있다.
마산교구 최영철 신부가 지은 이 책은 32회에 걸쳐 그리스도, 교회, 성사, 그리스도인의 생활 등 다양한 주제 아래 성령의 역할과 정체, 기능과 신원 그리고 존재와 활동을 쉽게 설명하고 있다. 성령에 대한 이해부족과 고질적인 무관심을 보이는 신자들에게 성령의 능력과 활동을 알려주고, 신뢰하는 마음을 불러일으키는데 큰 도움이 될 듯하다.
◆ 한국의 신흥종교
한국은 「세계 종교의 전시장」으로 불릴 만큼 다양한 종교가 존재한다. 최근 종교간 일치와 대화의 노력이 크게 늘어났고, 여러 사회문제에 있어서도 서로 연대,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노길명 교수가 저술한 「한국의…」에서는 한국 신흥종교의 성격과 실태를 객관적으로 보다 정확히 분석하기 위한 책이다. 1부에서는 한국 신흥종교의 일반적인 성격을, 2부에서는 가톨릭 신자들이 가장 많이 관심을 갖는 통일교, 여호와의 증인, 증산교에 대해 다뤘다.
◆ 왜 이길을?/ 길을 찾아서/ 아! 비엔나
이밖에도 17명의 사제들이 성소의 길을 걸어가는 과정을 솔직담백하게 풀어간 수기 모음집 「왜 이길을?」과, 김정우 신부가 오스트리아에서 유학하는 동안 빈 한인공동체를 사목하면서 매주 쓴 글을 모은 사목수상집 「아! 비엔나」, 하느님과의 대화 즉 기도의 삶으로 이끌어주는 전달수 신부가 지은 「길을 찾아서」도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 가톨릭신자의 종교의식과 신앙생활
가톨릭신문사가 창간 60돌, 70돌을 맞아 각각 펴낸 「가톨릭신자의 종교의식과 신앙생활」은 가톨릭신자의 종교의식과 신앙생활 추이를 살펴 종합적으로 분석한 추세조사 보고서다.
「가톨릭신자의 …」는 신자들의 사회적 배경과 종교의식 그리고 신앙생활의 실태, 새롭게 제기되고 있는 한국교회의 문제점과 과제들을 실증적으로 파악함으로써 교회가 앞으로 나아갈 방향과 활동내용을 모색하는데 그 목적을 두고 있다. 특히 한국 종교계에서는 처음으로 실시되는 10년 단위의 추세조사보고서로 10년 전과 비교한 그래프, 도표 등을 이용해 설명함으로써 여러 교구나 본당에서 사목방향을 설정하는데 중요한 자료가 되고 있다.
가톨릭신문사는 2007년 창간 80주년 기념 제3 자료집을 위한 기초작업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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