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가루만 있고 물이 없다면 빵을 반죽할 수 없다. 음식 재료는 충분히 마련돼 있는데 불이 없다면 음식을 만들어 먹을 수 없다. 만약 성령이 강림하지 않았다면 그리스도의 구원사업은 계승되어 완성을 향해 나아가지 못했을 것이다.
창조와 구원에 있어서 성령의 능력과 활동이 이렇게 놀랍고 신비스러운데도 많은 신자들이 성령에 대한 무지와 무관심 때문에 성령을 신뢰하는 마음이 부족하고 또 도움을 청하지도 않는다.
「성령 생명을 주시는 주님<가톨릭신문사/104쪽/3500원>」은 이렇게 성령에 대한 이해부족과 고질적인 무관심을 보이는 신자들에게 새로운 성령의 활기를 느끼게 해 줄 것이다.
「성령 생명을…」은 마산교구 최영철 신부가 마산교구 주보를 통해 성령에 대한 성서묵상을 연재한 내용을 엮은 책. 최영철 신부는 지난 94년에도 신학대학에서 강의한 내용을 모아 「창조와 구원의 성령」을 펴낸 바 있다.
최신부가 사제수품 25돌을 맞아 펴낸 이 책에서는 성령에 관한 성서의 내용들을 근거로 소제목을 결정하고 성령에 대해 묵상한 내용들을 기술했다.
특히 성령의 역할과 정체, 기능과 신원 그리고 존재와 활동에 관해 일반신자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설명하고 있다. 또 「성서에 계시되신 성령」이라는 부제하에 32회에 걸쳐 펼쳐지는 각각의 주제도 그리스도교, 교회, 성사, 그리스도인의 생활 등으로 다양하다.
지은이 최영철 신부는 1976년 사제수품, 로마 우르바노 대학에서 신학박사 학위 취득 후 마산 월남동본당 주임, 대구가톨릭대 및 부산가톨릭대 교수를 역임한 바 있으며 현재 마산 양덕 주교좌본당 주임으로 사목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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