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교회도 그리스도교 각 종단이 참여하는 일치 대화 모임이 조속히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교회내 일치 문제 전문가들은 특히 2천년 대희년을 1년 앞두고 교황청과 세계 교회가 일치운동 노력을 배가하고 있는데 반해 90년대 이후 한국교회의 일치운동이 답보 상태에 머물고 있다는 반성과 함께 일치운동 활성화를 위해서는 각 종단 지도자들의 공식적 대화 창구가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가톨릭대학교 사회교육원장 김성태신부는 이와 관련해 "그동안 꾸준하게 대화 모임을 구체화하기 위해 논의를 계속해왔다"며 "적어도 올해 안으로는 한국교회협의회 (KNCC)측과 공적 대화 모임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식적 대화모임에 대한 요청은 이미 수년 전부터 꾸준하게 제기되어왔고 실제로 매년 각 종단의 일치 문제 담당자들이 모여 구체화를 논의해왔으나 종단간의 이견과 여건상 어려움으로 실현되지 못해왔다.
한국내 그리스도교 종단간의 일치 노력은 지난 70년대 개신교와의 신구약성서 공동번역 작업과 70?0년대의 민주화 운동을 중심으로 상당한 성과를 거둔 바 있다.
하지만 그러한 성과에도 불구하고 80년대 후반부터는 공식적 교류와 대화 등 상호 이해를 위한 노력이 거의 없었고 지속적이고 공식적인 논의의 장이 마련되지 못해왔다.
특히 이미 연륜이 30년을 넘은 일치기도모임 역시 각 종파의 성직자나 신자들에게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기도모임을 위한 대화도 크게 효과를 얻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런 상황에서 이제는 학문적 만남, 신학적 대화의 전망이 적극적으로 모색돼야 한다는 의견과 함께 각 종파의 책임있는 당국자들이 공식적인 대화 모임을 조직해야 한다는 요청이 지속적으로 제기되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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